[아재이슈] "우리 집 고지서 맞아?" 난방비 쇼크에 자구책 찾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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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02-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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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의 한 주택 출입문 창문이 에어캡으로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난방비 폭탄'을 겪은 시민들의 아우성이 터져나오고 있다.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가스비 고지서를 보고 이른바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난방비가 찍힌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올린 뒤 지난달보다 4배 이상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회원 수 40만명을 보유한 한 온라인 인테리어 커뮤니티의 회원은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올린 뒤 "남 얘기인 줄로만 알았던 난방비 고지서를 실제로 받으니 정신이 혼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5도를 기본으로 설정해두고 반팔·반바지 생활을 해왔지만, 이제는 22~23도로 설정하고 긴팔로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그가 올린 아파트 관리비 내역을 보면 작년 12월 기준 세대난방비는 3만8900원이다. 하지만 1월에 날아든 세대난방비는 13만110원이다. 한 달 만에 무려 9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난방비가 전월 대비 2배 이상 올랐다는 다른 누리꾼도 "난방비만 30만원 넘게 찍힌 관리비 고지서를 보고 우리집 고지서가 맞나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창문 표면에 에어캡(뽁뽁이)을 붙이거나 창문 틈새에 문풍지를 부착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같은 방법이 열 손실 저감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방한용품을 사거나 여러 대안을 강구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1번가가 지난달 22~25일 카테고리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직전주(15∼18일)보다 보온용품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난방텐트가 지난주보다 128% 늘었고 핫팩(100%), 방풍비닐(74%), 여성내의(33%), 문풍지(29%), 남성내의(19%)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겨울철 효율적인 난방을 위한 적정 실내온도는 20도다. 실내 난방 온도를 1도만 낮춰도 에너지 소비량은 약 7% 절감된다. 또 짧은 시간 외출할 때는 보일러를 끄지 말고 실내 온도를 약하게 설정해 유지하고 오랜 시간 집을 비울 땐 '외출 모드'를 이용하는 게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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