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지속…S&P500 6주 만에 40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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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1-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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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며 증시 반등을 이끌고 있다. 작년 증시 급락을 주도한 기술주들이 이제는 반등의 견인차로 나서고 있다.

23일(현지시간) S&P500은 47.13포인트(1.19%) 오른 4019.74로 마감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53.35포인트(0.76%), 223.99포인트(2.01%) 오른 33628.83, 11364.42로 장을 마쳤다. S&P500이 4000선(종가 기준)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약 6주 만이다. 

지난 주 금요일 뉴욕증시 반등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의 강세가 계속됐다. S&P 11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IT, 통신서비스업종이 2% 이상 오르며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반도체업체 AMD와 엔비디아 및 퀄컴이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각각 9%, 7%, 6% 이상 급등했고, 이에 대표적인 반도체업종 투자 ETF인 반에크 반도체ETF 역시 5% 가까이 올랐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애플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 기대감 속에 투자은행들의 낙관 전망이 이어지며 각각 7%, 2% 이상 상승했고, 세계 최대의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지분 취득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이외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는 감원 소식에 2% 이상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다음주 있을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관리위원회(FOMC) 회의에서 가장 약한 수준의 금리 인상인 0.25%포인트 인상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금융 데이터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 기업들 중 현재까지 57개 기업들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 중 63%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다. 

투자 플랫폼업체 인터랙티브인베스터의 시장 책임자 리처드 헌터는 "2022년에 금리 상승 환경으로 인해 성장주들이 대부분 힘을 잃은 이후로 밸류에이션 하락이 과도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로부터 일부 저가 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BTIG의 수석 기술적 분석 연구원은 "강세론자들이 '연착륙' 기대라는 단기적 모멘텀으로 달리고 있다"면서도 "반면 장기적 추세는 여전히 하락쪽이다"고 말했다.

더욱이 24일 장 마감 후(현지시간) 실적 발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이번주에 기술주 실적 발표가 대거 몰려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증시 급락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이 올해는 다시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실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술주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테슬라, IBM, 인텔, 버라이즌 등이 있다. 

미국 금융서비스업체 네이션와이드의 투자 리서치 수석은 "글로벌 경제의 체력이 큰 의문점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와 다음주 산업재 및 기술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며 "해당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이들의 실적이 미국 대비 글로벌 경제의 동향을 파악하는 좋은 지표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감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들 기업들은 견조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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