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S&P500은 47.13포인트(1.19%) 오른 4019.74로 마감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53.35포인트(0.76%), 223.99포인트(2.01%) 오른 33628.83, 11364.42로 장을 마쳤다. S&P500이 4000선(종가 기준)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약 6주 만이다.
지난 주 금요일 뉴욕증시 반등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의 강세가 계속됐다. S&P 11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IT, 통신서비스업종이 2% 이상 오르며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반도체업체 AMD와 엔비디아 및 퀄컴이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각각 9%, 7%, 6% 이상 급등했고, 이에 대표적인 반도체업종 투자 ETF인 반에크 반도체ETF 역시 5% 가까이 올랐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애플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 기대감 속에 투자은행들의 낙관 전망이 이어지며 각각 7%, 2% 이상 상승했고, 세계 최대의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지분 취득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이외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는 감원 소식에 2% 이상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다음주 있을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관리위원회(FOMC) 회의에서 가장 약한 수준의 금리 인상인 0.25%포인트 인상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금융 데이터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 기업들 중 현재까지 57개 기업들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 중 63%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다.
투자은행 BTIG의 수석 기술적 분석 연구원은 "강세론자들이 '연착륙' 기대라는 단기적 모멘텀으로 달리고 있다"면서도 "반면 장기적 추세는 여전히 하락쪽이다"고 말했다.
더욱이 24일 장 마감 후(현지시간) 실적 발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이번주에 기술주 실적 발표가 대거 몰려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증시 급락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이 올해는 다시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실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술주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테슬라, IBM, 인텔, 버라이즌 등이 있다.
미국 금융서비스업체 네이션와이드의 투자 리서치 수석은 "글로벌 경제의 체력이 큰 의문점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와 다음주 산업재 및 기술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며 "해당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이들의 실적이 미국 대비 글로벌 경제의 동향을 파악하는 좋은 지표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감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들 기업들은 견조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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