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LPR 5개월째 동결...양회 전후 5년물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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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1-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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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LPR 동결했지만...역레포 3810억 위안 유동성 공급

  • 오는 3월 양회 전후 5년물 LPR 금리 인하 가능성 여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째 동결했다. 최근 경기 회복 기대감 속 정책 금융기관 등을 통해 그동안 내놓은 완화적 금융 정책의 효과를 일단은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1월 들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시장에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신호는 계속 보내는 모습이다.

◆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5개월 연속 동결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이 전달과 같은 3.65%로 집계됐다고 공고했다. 5년 만기 LPR도 4.30%로 변동이 없다. 이로써 1년·5년 만기 LPR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째 그대로다. 앞서 중국은 1년물 LPR을 지난 2021년 12월과 지난해 1월, 8월 인하했고, 5년물은 지난해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인하한 바 있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다. 인민은행이 LPR로 은행권 대출금리를 조절하고 있어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물 LPR은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 시 지표가 되고,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된다.

앞서 시장에서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이어 LPR 금리 또한 동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15일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시켰다는 이유에서다. MLF 금리는 LPR와 연동된다. LPR는 1년물 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하는 금리이기 때문에 MLF 금리를 내리면 LPR도 인하 수순을 밟는 것이다.

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를 앞두고 금융기관의 현금 수요 충족 등 은행권의 합리적이고 풍부한 유동성 유지를 위해 1월 들어 중국 당국이 공격적인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잇달아 시중에 돈을 풀고 있다. 20일에도 인민은행은 LPR은 동결했지만, 7일물, 14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으로 각각 620억 위안, 319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같은날 만기가 도래한 55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레포를 고려하면 역레포로 사실상 총 3260억 위안의 유동성이 순공급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만 인민은행이 역레포 거래를 통해 시중에 공급한 누적 자금은 2조450억 위안으로, 주간 기준 역대 최고로 많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4.25~4.50% 수준이다. 시장은 향후 2월과 3월 회의에서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3월까지 연준의 기준금리는 5.00~5.25%가 된다.

◆5년물 LPR 금리 인하 가능성 여전...지준율 인하 가능성도

그럼에도 시장에선 최근 중국 부동산 경기 부양 차원에서 5년물 LPR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앞서 왕칭 둥팡진청 수석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시장이 가능한 한 빨리 회복세를 보이도록 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5년 만기 LPR을 인하하도록 중국 지도부가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었다. 

5년물 금리 동결은 지역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차등 적용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관망적인 자세로 풀이된다. 이달 초 중국 당국은 신규주택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 첫 주택 구매자에게 모기지 금리를 낮추는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15~16일 열린 최고위급 경제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엔 동결했지만, 5년물 LPR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원빈 민성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인 정책금리 조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오는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하방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5년물 LPR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준율 인하 가능성도 거론했다. 원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2분기, 4분기 중국 당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도 예상했다. 원 이코노미스트는 4월과 10월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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