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개막 앞둔 라스베이거스 시내, 관람객 맞을 준비 분주···국내기업도 '마지막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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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장문기 기자
입력 2023-01-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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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 개막을 이틀 앞둔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분주하면서도 한편으로 즐거워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거나 일정을 축소했던 CES가 3년 만에 다시 정상적인 일정으로 개최되는 만큼 관계자와 시민들 모두 성공적인 행사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CES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행사의 주요 무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마무리 작업에 분주한 상황이었다.

아직 제품 설치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LVCC 내부에서는 지게차 여러 대가 수시로 움직이면서 전시관 구성에 필요한 물품을 실어 날랐고 각 기업의 전시관 입구에는 제품을 운반하는 데 사용한 것처럼 보이는 나무판이 쌓여있었다. LVCC 내 구내식당도 일부만 운영되는 등 전반적으로 개막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준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LVCC 센트럴홀에 자리한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등 국내기업 전시관은 가벽이나 커튼을 활용해 내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개막일까지 새로운 기술·솔루션이나 세부적인 콘셉트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보안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CES 2023에 참가하는 한 국내기업 관계자는 "국내기업들이 외국기업보다 전시관 규모가 상당하고 수준도 높다"며 "다른 기업 전시관은 자세히 들여다보진 못했지만 지나다니면서 보니 잘 꾸며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전시 기업들이 모여 있는 LVCC 웨스트홀은 센트럴홀과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시관 내부를 가려놓은 곳은 거의 없었고 관계자들이 전시에 사용할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주차하는 모습도 보였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웨스트홀에 자리한 가운데 HD현대, 현대모비스, LG이노텍 등 국내기업들도 웨스트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센트럴홀보다는 비교적 공개적인 분위기 속에서 기업들은 전시 기간 소프트웨어 등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최종 점검했다. 전시관에 설치할 스크린을 통해 송출할 영상이나 음향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행사장 밖의 시민들도 공유되고 있었다. 수년째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를 운행하고 있는 마이클은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때문에 CES 기간을 비롯해 라스베이거스에 관람객이 별로 없었다"며 "올해는 체감상 작년 CES보다 두 배가량 방문객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시내는 개막 전에도 관람객으로 보이는 인파가 많았다. CES가 개막하는 5일부터는 시내에 호텔을 구하기가 어려운데다 겸사겸사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Tech Trends to Watch)' 등 개막 전 행사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백인·흑인 관람객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이 눈에 띄었다. 동양인 관람객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던 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안드레는 "CES 관람객으로 보이는 고객이 대규모로 식당을 찾아 예약이 꽉 찼다"며 "평소보다 상당히 손님이 늘었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사진=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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