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中 감염자 급증 불구 1월 중 국경 재개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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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12-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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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오미크론 감염 상황이 좌우할 전망

중국 본토로 들어가기 위해 수속 밟는 홍콩인들. [사진=SCMP·연합뉴스]

존리 홍콩 행정장관이 1월 중순 이전에 중국 본토와 왕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왕래 자유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25일 CNBC 방송에 따르면 리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점진적이고 질서 있는 완전한 개방이 있을 것"이라며 1월 중순 이전에 중국과 홍콩 간 국경 재개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본토와 홍콩의 이동 정상화를 서두르라고 지시한 다음 이어진 발표다. 리 총리는 리 장관을 만나 "관련 당사자들이 신속하게 소통하고 조율해 홍콩과 중국 본토 간 인적 교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예방·통제 최적화 조치가 질서 있게 추진됨에 따라 홍콩 정부와 시민들이 본토와의 왕래 재개에 관심이 크다"고 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지난 3년가량 홍콩과 중국 본토 사이 사실상 이동이 제한됐다. 홍콩에서 중국을 방문할 수 있는 인원 수는 제한됐고 격리 규정은 해외 입국자와 동일한 '5+3'(시설격리 5일+재택격리 3일)이 적용됐다. 홍콩 주민이 중국 본토 여행 시 이용할 수 있는 격리 호텔 객실 수도 2000개로 제한됐다. 중국 본토 방문객이 홍콩을 방문할 때도 원칙은 '5+3'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됐다. 

그러나 이달 초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일부 유연화되면서 홍콩과 중국 본토 사이 규제도 완화될 가능성이 생겼다. 베이징에 적용한 완화된 코로나 정책이 홍콩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 장관이 구체적인 단계와 방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인근 지역 정부와 협력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홍콩과 본토 사이 이동 자유화는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기준 중국 본토에서 홍콩을 찾은 방문객은 약 4400만명에 달한다. 골드만삭스는 홍콩과 중국의 국경이 재개방될 경우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은 약 7.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지역 사이 이동 자유화는 중국 내부 오미크론 상황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업체인 에어피니티는 이번주 중국의 감염이 하루 100만명 이상, 사망자는 5000명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지난 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하루 4218명의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가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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