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 오른 하이드로리튬… '리튬 테마주' 불안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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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수습기자
입력 2022-12-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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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튬플러스에 인수 뒤 사업목적만 추가한 상태

  • 글로벌 기업 상회 5만3600톤 생산 목표 의구심

하이드로리튬 CI [사진=리튬인사이트 제공]


리튬 테마주인 하이드로리튬이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1500%가 넘는 상승 폭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원료인 리튬 가격이 고공 행진하자 테마주 역시 수직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관련 매출이 없는데도 리튬주로 묶여 폭등하는 등 테마주 난립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이드로리튬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2만6750원)보다 10.28% 하락한 2만4000원에 장 마감했다. 회사는 올 한해 1560.90% 오르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양(392.97%) 미래나노텍(116.57%), 강원에너지(115.72%)도 리튬 테마로 크게 뛰었다. 
 

[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해당 테마는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리튬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당 264.5위안이었던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2월 22일 ㎏당 510.50위안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금융업계에서는 하이드로리튬이라는 회사가 리튬 사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테마주로 묶여 돈이 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드로리튬의 전신은 코리아에스이라는 회사로 토목자재 부품제조 및 판매를 하는 출렁다리 제조업체였다. 코리아에스이는 10월 13일 리튬플러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며 하이드로리튬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사업 목적에 2차전지 소재 제조 및 판매 사업 등을 신규로 추가했다.

하이드로리튬은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지만 최대주주인 리튬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배터리 등급의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주목 받고 있다. 하이드로리튬은 제3분기 보고서에서 "리튬플러스가 수산화리튬 양산에 성공하면 하이드로리튬은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문제는 리튬플러스가 제2공장까지 완공 시 총 5만3600톤 규모로 글로벌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고 밝힌 지점이다. 이는 글로벌 리튬생산기업과 비교했을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간펑리튬이 연 7만톤, 미국 알버말이 연 3만7500톤, 칠레 SQM이 연 2만톤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기준 간펑리튬 853억9000만 달러(한화 약 109조6407억원), 알버말 265억9000만 달러(34조1415억원), SQM 234억7000만 달러(30조1345억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드로리튬 시총은 5360억원으로 글로벌 리튬생산기업과 비슷한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품고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점에서 포스코홀딩스와 같이 리튬 사업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업체를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포스코홀딩스가 최근 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존 철강사업과 함께 신규 사업 부문도 기업가치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의 리튬 사업은 기업가치 재평가와 주가 지지에 확실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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