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 도입... 내일부터 무료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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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수습기자
입력 2022-12-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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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주변 운행 경복궁역 등 5개 정류소서 승하차

22일부터 대중교통으로 정기적으로 운행될 대형 전기 자율주행 버스가 경복궁 근처에 주차 돼 있다. [사진= 서울시 ]

서울시는 대형 전기 자율주행 버스 2대를 22일 오후 2시부터  무료로 정기 운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그간 일부 지역에서 대형 전기 자율주행 버스가 시범 운행한 사례는 있지만, 정기 운행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버스는 경복궁을 시계방향으로 순환해 약 2.6km를 운행한다. △경복궁역(효자로 입구) △국립고궁박물관(영추문)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 등 5개 정류소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경복궁역 4번 출구와 가까운 효자로 입구(국립고궁박물관 앞)는 자율주행 버스 전용 정류소를 신설했다. 나머지 4개 정류소는 기존 도심 순환 01번 버스와 동일하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운행 간격은 9시부터 10시까지는 30분, 나머지 시간대에는 15분이다. 점심시간(12시~1시)과 토·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시는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시내버스와 같은 기종 차량임에도 전 좌석에 안전벨트 설치했고, 좌석 수 만큼만 사람을 태운다. 청와대 주변 14개소의 교통신호를 개방해 자율주행 버스에 신호등 색상, 다음 신호까지 남은 시간 등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교차로 주행 유도선, 자전거 도로 점선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도 개선했다.

돌발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시험운전자(안전관리 요원)도 탑승한다. 이들은 도로교통공단에서 ‘자율주행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했다.   
 
차량은 기존 시내버스에 이용되는 현대자동차의 ‘일렉시티’를 자율주행 대중교통 목적으로 개조했다.
 
이 버스에는 시내버스처럼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자율주행 버스의 도착시간까지 안내하는 등 대중교통 안내 시스템도 접목시켰다. 
 
시는 청계천에 이어 청와대까지 복잡한 서울 도심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본격화해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틀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내버스와 동일한 대형 전기 자율주행 버스가 정기 운행하는 첫 번째 사례인 만큼, 자율차를 정규 대중교통수단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청와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자율주행까지 체험할 수 있는 도심 명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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