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우울한 연말… "내년 실적 개선될 종목 여기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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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2-12-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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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당순이익 가장 오른 종목은 롯데관광개발

  • 기계업종 눈길 삼성중공업·한전기술·HD현대 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자들이 '산타랠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연말에는 내년 실적 개선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올해 확정된 4분기 실적보다 내년 실적 변화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서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중 최근 한 달 동안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주당순이익(EPS)을 가장 크게 높인 건 롯데관광개발이다. 이 회사의 2023년 연간 EPS는 이전 추정치보다 29.5% 개선됐다.
 
EPS 전망치가 높아지는 건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EPS가 올라가면 주가수익비율(PER)은 떨어진다. 이는 실적 대비 고평가 됐다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롯데관광개발의 영업이익이 올해 901억원 적자에서 내년 812억원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당기순이익도 올해 1788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내년 -112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기업이다. 올해 4분기부터 해외 직항이 확대되는데다 내년 중국의 리오프닝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증권가는 중국의 양회가 열리는 내년 3월 이후 중국 경기가 활로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에너지, 기계업종에서의 EPS 상향도 눈에 띈다. 증권사들은 최근 한 달 사이 삼성중공업의 내년 EPS를 22.3% 높였다. 한전기술(20.4%), HD현대(17.1%), 한화(14.8%), 현대두산인프라코어(13.1%), 한국전력(11.7%), 두산밥캣(11.1%) 등도 EPS가 올랐다.
 
이들 종목 모두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5825억원 영업적자에서 내년 1106억원 흑자가 예상된다. 한전기술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88억원에서 274억원으로 46% 높아졌다. HD현대는 정유업 호황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직전 수치보다 19.6% 증가했다. 한국전력(13.3%), 롯데관광개발(9.6%), 두산밥캣(8.9%) 등도 모두 내년 영업익 추정치가 상향됐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 하락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일부 종목은 주가가 반대로 오르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한 달 전과 비교해 주가가 약 10% 상승했다. 내년 전기요금 인상이 가시화되고 이에 따라 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서다. 한국전력의 영업적자는 내년 12조7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영업적자 추정치는 31조2791억원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숫자에 근거해서 투자하는 전략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언제나 '실적 상향주 투자 전략'이었다"며 "연말로 갈수록 확정된 올해 실적보다는 내년 실적의 변화가 더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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