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채 발행, 점진적 재개"···연말까지 2.3조 차환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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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12-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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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흐름 점검·소통회의···"연말 금융시장 안정 흐름"

[사진=연합뉴스]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화를 찾아가면서 금융당국이 그간 막았던 은행채 발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2조3000억원 규모의 은행채의 차환 발행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시장 내 영향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탄력적으로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을 비롯해 은행권과 함께 '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말·연초 은행권 자금조달과 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은행채 발행 재개 계획 등이 주로 논의됐다.

앞서 금융당국은 자금시장 경색, 은행권으로의 자금쏠림 등을 막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제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지난 10월 21일 이후 은행채를 발행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은행권은 기존 은행채의 만기도래액 및 예수금 이탈·기업대출 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은행채 발행 수요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채권시장이 안정화 추세인 점과 은행권의 연말 자금 조달·운용 필요성을 고려할 때 적어도 만기도래 차환 목적의 은행채 발행을 점진적으로 재개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당국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도 은행권 의견에 공감했다. 회사채·기업어음(CP)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는 등 금융시장이 차츰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채권시장 수급상황 및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보면 채권시장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은행채 차환 물량의 시장 소화는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만약 은행채 발행이 재개될 경우 은행의 자금조달 여건 해소와 함께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 예금·대출금리 및 코픽스 금리의 하락 등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시장 내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은행들은 우선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의 차환발행을 추진하고, 내년 1월과 이후 만기도래분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에 따라 발행 시기·규모를 분산·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이후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시중은행 은행채 규모는 2조3000억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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