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역금융장세에서 역실적장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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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1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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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2년의 이슈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였다면 2023년은 (이슈가) 실적과 경기침체가 될 것이다."

지난주(12월 11~15일)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 모두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S&P500은 2.1%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7%, 2.7% 하락했다. S&P500은 3800선까지 밀리며 지난달 9일 이후 5주 최저치로 떨어졌다. 11월 소매판매 부진 여파에 임의소비재업종이 3.6% 하락한 것을 필두로 S&P 11개 업종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기대를 모았던 14일(현지시간) 연준(연방준비제도)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0%p 인상한 것은 예상된 바였다. 하지만 이후 15, 16일 발표된 미국 11월 소매판매와 제조업, 서비스업 PMI가 모두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를 가중시키며 증시의 낙폭을 확대시켰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상한 일이다. 이전 같았으면 경제 지표 부진과 같은 악재가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약화로 이어지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을 터인데, 이번에는 악재가 악재로 작용했다.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차후 금리 인상을 '속도'가 아닌 '시간'의 문제라고 언급하며 장기전을 예고한 가운데 시장의 시선도 이제는 유동성 축소에 따른 즉각적인 증시 충격보다 고금리에 따른 점진적인 실물 경제 타격에 모아지는 모습이다.

플랜테모란파이낸셜어드바이저의 베어드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악재가 악재였던 기간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며 "이는 금리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부추기기 때문이 아니라 실적 성장이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마켓워치에 말했다.

시장분석업체 세븐스리포트리서치의 창립자 톰 이사예는 "2023년으로 들어서면서는 증시에서 경제 지표가 더욱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며 "그것은 경제 지표가 매우 중요한 질문, 곧 '경기 둔화가 얼마나 안 좋을 것이냐?'에 대한 답을 우리에게 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가 새해를 시작하면서의 중요한 질문이다"라며 "연준이 상대적으로 '자동 순항(연이은 금리 인상 기조)' 정책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현재 관건은 성장, 그리고 성장 둔화에 따른 잠재적 피해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금리 및 유동성에서 경기 및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2022년 내내 금리 인상과 함께 시장에 압박을 가했던 역유동성 장세(긴축으로 증시가 하락하는 장)가 역실적 장세(경기 불황 및 기업실적 부진으로 증시가 하락하는 장)로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내년 S&P500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제 겨우 며칠 동안의 시장 반응만으로 증시 성격을 섣불리 판단하기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번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발표되는 경제지표 결과에 증시가 어떻게 반응할지 더욱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미국 현지시간)

19일(월)
장 마감 후 실적: 헤이코, 스틸케이스 등

20일(화)
개장 전 실적: 제너럴밀즈 등 
美 1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주택착공 허가건수
장 마감 후 실적: 나이키, 페덱스, 블랙베리 등 

21일(수)
개장 전 실적: 카니발, 토로 등 
美 12월 CB(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장 마감 후 실적: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22일(목)
개장 전 실적: 카맥스, 페이첵스 등 
美 3분기 GDP(확정치)
美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장 마감 후 실적: 미션프로듀스 등 

23일(금)
美 11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美 11월 근원 내구재 수주 
美 11월 신규주택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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