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전자랜드, 수장 교체 '승부수'...체질개선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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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2-12-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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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 김찬수 전자랜드 신임 대표 [사진=각사]


위기의 가전양판업계 '빅2'인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가 나란히 구원투수를 등판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가전양판업계는 올 들어 소비 침체와 이커머스·백화점 등 유통채널에 밀려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가전 양판 ‘빅2’의 수장 교체가 실적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오너의 결단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와 김찬수 전자랜드 신규사업부문장을 각각 신임 대표에 선임했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의 CEO 교체 이유로는 가전양판점업계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교체된 두 수장은 가전양판시장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취임하게 된 것이다.

하이마트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적자가 예상된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6025억원, 영업손실은 72억원이다. 1분기에만 82억원 적자를 냈다. 올 3분기 실적은 소폭 흑자를 거뒀지만 누적된 적자를 털어내긴 역부족이다. 3분기 기준 매출액 8738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8%, 영업이익은 98.7%나 감소했다.

전자랜드도 암담하긴 마찬가지다. 전자랜드는 2020년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7억원 손실을 보며 9년간 이어진 흑자 릴레이에 마침표를 찍었다.

업계에서는 하이마트와 전자랜드의 부진을 예견된 수순이라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전문으로 인식되던 마켓컬리에서도 가전을 살 수 있고 렌털업계가 생활가전에서 대형가전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가전 유통 채널이 다변화했다”며 “고급 가전 수요는 백화점으로,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이들은 이커머스로 몰리는 상황에서 가전양판시장의 포지션이 모호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왼쪽)와 전자랜드 매장 전경 [사진=각사]



이번 신임 대표 인사는 분위기 쇄신과 함께 ‘위기 정면 돌파’ 성격이 강하다. 업계에선 신임 대표 체제 이후 두 업체가 점포를 대폭 줄이는 '점포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창희 하이마트 신임 대표는 롯데슈퍼에서 이미 점포 효율화를 단행한 경험이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2년간 마트는 10여 개, 슈퍼는 100여 개 점포를 줄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이마트 역시 롯데쇼핑 체질 개선을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크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20여 개, 올해도 28개 매장을 정리하는 등 5년 내에 300개 수준으로 점포 다이어트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희망퇴직도 받고 있다. 대상은 근속 연수 10년 차 이상 또는 만 50세 이상 직원이다. 전체 직원 중 약 1300명이 이 조건에 해당된다. 하이마트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0년 3월 이후 2년 9개월여 만이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오프라인의 강점을 살려 이커머스와 차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고객에게 경험을 체공하는 ‘체험형 매장’을 위기 극복의 카드로 꺼내 들었다.
하이마트는 내년 10여 개 체험형 메가스토어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며 전자랜드도 체험형 매장인 ‘파워센터’ 확대에 나선다. 전자랜드는 지난 상반기 체험형 매장 8개를 신규로 선보였고 3개 점포를 파워센터로 리뉴얼했다. 내년에도 지역별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파워센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양판점은 가전 제품군만 판매하고 있어 전방산업 업황에 취약한 구조”라며 “이러한 취약점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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