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1호기, 착공 후 12년 만에 가동…겨울철 전력수급 안정 기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기락 기자
입력 2022-12-14 15: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내 27번째 상업운전 원전…140만톤 LNG 수입 대체로 무역수지 개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경북 울진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열린 신한울 1호기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신한울 1호기가 2010년 착공 이후 12년 만에 가동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상업 운전을 시작한 27번째 원전이자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 적용된 신한울 1호기는 겨울철 에너지 수급과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대체에 따른 무역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지역주민과 국내외 원전산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신한울 1호기 준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신한울 1호기는 핵심 설비를 국산화해 기술 자립을 이뤄낸 '차세대한국형 원전'(ARP1400)이 적용됐다. 당초 2017년 준공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경주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의 이유로 가동·준공 일정이 지연됐다. 이후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확대 기조에 따라 신한울 1호기는 이달 7일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가 에너지·무역 안보에 기여하고, 한국형 원전 수출 활성화로 원전 생태계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1만424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경북 전력 소비량(4만4258GWh) 4분의 1에 달한다. 또 겨울철 전력예비율을 1.6%p 상승시켜 전력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정부는 신한울 1호기의 가동으로 향후 최대 연간 140만톤 이상의 LNG 수입을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 대체 효과는 약 26억 달러로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여건상 에너지 수입 감소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울 1호기는 △원자로 냉각재펌프(RCP) △원전 계측제어시스템 등 핵심기자재를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으로 향후 수출모델로서 2030년까지 10기의 원전 수출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정부는 신한울 1호기 준공과 연계해 우리 원전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원전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한울 3·4호기의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해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 재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원전업계 일감도 확대될 전망이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일감 공급이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되며 가동원전 일감(설비투자, 발전기자재 등), 수출 일감 등을 합해 내년 총 2조원 이상의 일감이 공급된다. 

이 밖에 원전업계의 경영애로 해소와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대출, 보증 등 금융지원, 원자력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R&D 지원에 내년 1조원 이상을 별도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준공 기념행사에서 정부는 신한울 1호기 건설 현장 근무자와 기자재 국산화 기여 유공자, 중소·중견 원전 기업인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실시했다. 신한울 1호기 시운전 공정관리, 지역사회 소통을 담당한 박범수 한울 원자력본부장에게 은탑산업 훈장을, MMIS(원전계측제어시스템) 국산화에 기여한 송승환 수산ENS 상무와 신한울 1호기 설계 총괄을 책임진 한국전력기술 박계관 처장에게 산업포장을 수여하는 등 총 12점의 포상을 수여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원전 운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으로, 안전한 원전 운영이 국민 신뢰도 제고를 비롯해 원전수출의 디딤돌"이라며 "24시간 안전 운영 근무 태세를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