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8개월 간 웹툰·웹소설 불법 유통물 688만건 차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은정 기자
입력 2022-12-07 11: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7일 발간된 '2차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백서'…중화권 단속 체계 구축 등 내용 담겨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지난 4월부터 8개월 간 해외 검색 웹사이트 등 온라인 공간에서 불법 유통된 웹툰·웹소설 콘텐츠 688만건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4~11월 불법유통 대응 성과를 담은 '2차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백서'를 7일 발간했다. 작년 11월 웹툰·웹소설 불법유통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사내에 꾸린 카카오엔터는 앞서 지난 6월 웹툰 대응 중심 성과를 담은 1차 백서를 발간한 바 있다.

카카오엔터는 정기적인 백서 발간으로 불법유통 대응 노하우를 업계에 공유하는 한편 불법유통 대응 관련 업계 선도적 모델을 구축 중인 TF를 중심으로 창작 시장을 위협하는 글로벌 불법물을 근절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번 백서에는 중국 내 불법물 105만건 삭제, 대형 불법 유통 사이트 도메인 공지용 텔레그램 채널 폐쇄 등 성과도 담겼다. 총 77페이지 분량인 2차 백서에는 웹툰 대응 중심의 1차 백서에서 나아가 웹소설 관련 전문적 근절 활동이 더해졌다. 또한, 중국 내 단속 시스템 구축을 통한 현지 대응 내용도 추가됐다.

카카오엔터의 불법유통 대응 TF는 창작자 수익은 물론 창작 의욕을 꺾는 불법유통을 뿌리뽑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영어·중화·인도네시아어권 등 언어권별 인력을 두고 불법물 모니터링 및 실시간 삭제 조치를 진행하고 백서를 발간해 불법유통 대응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불법유통 대응 TF가 지난 8개월간 차단한 불법물은 전 언어권을 아울러 총 687만 9537건에 달한다. 구글·빙·얀덱스 등 글로벌 검색 엔진과 페이스북·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모니터링한 결과다. 2차 백서에는 이전 백서에 없던 각종 불법 사이트와 바이두 등 검색 엔진도 대상에 추가됐다.

TF는 중국 내 불법 사이트 데이터베이스(DB)화 등을 바탕으로 단속이 어렵던 중화권 단속 체계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중국 내 불법물 104만 900건을 차단했다. 북토끼 등 국내 대형 불법 사이트의 변경 도메인 공지용 텔레그램 채널에도 잠입해 약 1800명이 모인 채널 폐쇄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이후 일본·한국·중국 만화를 불법 번역하는 글로벌 유통 그룹들은 '만화는 더이상 불법 번역, 유통하지 않겠다'며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2차 백서에는 웹소설 대응 활동도 담겼다. 지난 7월 카카오엔터는 불법물 사이트 북토끼 내 2500개 웹소설에 대해 대규모 채증 작업을 진행, 업계 최초로 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여기에 다수 웹소설을 번역하고 유통해 수익을 창출하던 국내외 불법 그룹 및 글로벌 불법 사이트들을 신고 조치했으며, 이를 통해 불법물을 차단했다.

불법유통 대응 TF는 백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함과 동시에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웹툰산업협회 등 유관기관 및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 확대 등을 바탕으로 업계 선도적으로 창작 생태계를 보호하고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호준 카카오엔터 법무실장 겸 불법유통 대응 TF장은 "업계에서 시도되지 않은 전문적인 불법유통 대응 TF 활동을 통해 한국 웹툰·웹소설을 향한 저작권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국내외 불법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서 은밀히 유통되는 불법물은 인공지능(AI) 등 기술 조치만으로는 적발과 사전 차단에 한계가 있기에,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단속 활동이 강력히 수반돼야 한다. 그 노하우를 담은 백서와 TF 활동이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궁극적으로 창작자에게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