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 70% 폭락…금은 3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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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2-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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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것이란 비관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C의 글로벌 리서치 담당 책임자인 에릭 로버트슨은 ‘2023년 금융시장에서 깜짝 놀랄 일들’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전망하며 ”기술주와 함께 (비트코인의) 수익률이 급락할 것"이라고 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만7075달러 수준으로, 5000달러까지 하락한다는 것은 앞으로 약 70% 폭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로버트슨은 “(FTX 붕괴로 시작된)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 신뢰의 붕괴”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등의 요인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릴 것으로 봤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60% 하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빗이 인력을 30% 줄이기로 밝히는 등 가상화폐 업계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대규모 해고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업계가 더 큰 고통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약 94%는 앞으로 가상화폐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버트슨은 ‘디지털 금’으로 통했던 비트코인의 수요가 실물 금으로 옮겨가면서 금 가격이 30% 상승한 온스당 22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ABC리파이너리의 기관 시장 글로벌 책임자인 니콜라스 프라펠은 “가상화폐 생태계에 대한 신뢰가 급락하면서 앞으로 금은 가상화폐 문제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아울러 미국 공정거래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오해를 일으키는 광고를 송출한 혐의로 가상화폐 업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줄리애나 그룬월드 FT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위법 행위에 대해 여러 업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FTC는 개인이 대가를 받고 업체를 보증하거나 평가했을 때는 이 사실을 공개하는 등 광고에 진실성을 담도록 강제하고 있다. 
 
최근 FTX 투자자들은 FTX의 허위 광고에 속았다고 소송을 냈다. 이들은 미식축구 스타 톰 브래디, 농구 스타 스테픈 커리 등 유명인들의 보증에 속아서 투자를 결정했으며 가상화폐가 ‘미등록 증권’이란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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