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조코바 日이어 국내 도입 검토... 일동제약 '신약개발' 결실 맺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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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2-12-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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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 제약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의 국내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수백억원의 적자를 감수하며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는 일동제약이 조코바의 국내 도입으로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조코바의 국내 도입을 위한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질병청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이 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긴급사용승인 요청이 들어가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대 한 달간 검토 후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이 결정되면 국내 제약사가 참여해 개발한 첫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조코바는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다. 1일 1회, 5일간 복용하며 60세 이하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이 가능하다. 

일동제약은 2021년 11월 시오노기제약과 조코바의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국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3상 시험을 진행했다. 이후 핑안시오노기홍콩과 기술이전을 통한 조코바의 국내 제조, 국내 독점판매권, 정부 교섭권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승인을 획득한 후 지난달 28일부터 의료 현장에 공급되고 있다. . 

조코바가 국내에서도 사용이 결정되면 일동제약은 가시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된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가격은 5일치 30알에 530달러(약 75만원)이다. 조코바가 팍스로비드와 비슷한 수준인 50만명에 처방되고 가격은 팍스로비드 절반 수준이라고 가정한다면 매출은 1700억원대가 예상된다.

일동제약의 연구개발(R&D)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R&D 비용은 93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9.4%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대비 19.3%인 1081억원을 R&D 비용으로 사용했다. 2017년 483억원이던 R&D 투자비용은 5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3개를 포함해 주요 파이프라인만 7개를 구축한 상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60세 이하 일반환자에게 사용가능한 먹는 치료제가 없다"며 "조코바가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한 만큼 향후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환자군에게 폭넓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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