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값까지 들썩...의류 물가 10년여 만에 '최대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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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12-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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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원물가 4.8%↑...2009년 5월 이후 가장 높아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 진열된 패딩 점퍼.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의류 물가가 10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의류·신발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상승했다. 2012년 6월(5.6%)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항목별로 보면 아동복·유아복은 9.6%, 여성 의류 5.4%, 캐주얼 의류 6.0% 올랐다. 의류 세탁·수선 물가와 신발 물가도 각각 10.6%, 4.0% 뛰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원재료 가격 상승 압력이 반영되면서 섬유제품 출고가가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에서 "최근 의류 업계가 가격을 올려 계절 신상품을 출시한 측면이 있다"며 "목면을 비롯한 원재료 가격이 올랐고, (생산지) 중국의 임가공비도 오르면서 원가 상승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근원물가는 전월과 동일하게 4.8% 올라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근원물가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농산물·석유류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지표다. 근원물가가 오른다는 건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나 농·축·수산물 가격 등 외부 공급 요인을 제외하고도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간다는 의미다.

가공제품은 통상 한 번 가격이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은행은 11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회의를 열고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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