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설비투자·인사로 본 내년 전략···가전·전장부문 강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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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12-0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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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실한 성과 거둔 사업부문에 집중"

  • 3분기 설비투자 가전 16%·전장 32%↑

  • H&A·VS 사업본부장은 사장단 승진

  • 주력사업·미래성장동력 '투트랙' 전략

LG전자가 올해 설비투자와 인사에서 가전·전장 사업부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위기 속에서 가전·전장 등 최근 확실한 성과를 거둔 사업부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 같은 전략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누적 3분기(1~9월) LG전자의 설비투자액 규모는 2조90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794억원 대비 33.48% 늘었다. LG전자는 4분기 1조6578억원의 투자를 지속해 올해 4조5669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누적 3분기 설비투자를 살펴보면 사업부문별 투자 규모의 변동이 눈에 띈다. 모바일 포기 이후 LG전자의 중요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생활가전 담당인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부문이 5047억원에서 5886억원으로 16.62% 투자 규모가 늘었다. 최근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전장 사업인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부문도 3252억원에서 4315억원으로 32.69% 투자가 늘었다.

반면 HE(Home Entertainment)·BS(Business Solutions) 부문은 같은 기간 8.71%와 31.05% 투자가 줄었다. 전체적인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을 제외하면 4대 사업 부문 중 가전·전장 부문에만 투자가 늘어났으나 다른 두 부문은 투자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인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4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4대 부문을 담당하는 총 4명의 사업본부장 중 가전·전장 부문의 수장이 승진한 것이 눈에 띈다.

우선 류재철 H&A 사업본부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조주완(CEO)·류재철 2명의 사장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류 본부장이 사업본부장 중에서는 유일하게 사장급으로 올라서게 됐다.

류 본부장은 LG전자 가전을 글로벌 1등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브제컬렉션'으로 대표되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열풍을 주도한 결과 지난해에는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첫 글로벌 생활가전 매출 1위 기업에 등극하는 데 공헌했다.

또 은석현 VS 사업본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은 본부장은 독일 보쉬 출신 외부 인사로 구광모 회장이 전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 영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LG전자 VS 부문을 맡아 사업을 궤도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VS 사업은 수년 동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올해 2분기 기어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재계에서는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모든 부문에 만족할 만큼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재 주력 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감안하면 글로벌 경기 위축 상황이 지속되는 내년까지 이 같은 가전·전장에 대한 집중 전략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제품 판매가 어려워지면 공장가동률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도 모든 사업부문에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현재 주력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를 집중하는 선택을 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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