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도 감원 바람 부나? 빅테크, IB 이어 미디어업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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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12-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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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 등 수백 명 감원 실시

  • 실리콘밸리·월스트리트에서 할리우드로 감원 바람 이어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실리콘밸리, 월스트리트를 강타한 감원 바람이 할리우드에까지 불어닥칠 조짐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 CNN 등 주요 미디어 업체들이 지난주에만 수백 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 우려 및 광고 감소 여파와 함께 팬데믹 기간 중 많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이 대거 투자를 늘렸던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이 이제는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방송 및 케이블 TV 부문 역시 지속적인 구독자 감소 상황에 직면하면서 미디어업체들의 수익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넷플릭스는 이미 올해 초에 4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했고, 미국 대표 케이블채널업체인 AMC네트워크도 비용 절약을 위해 약 2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지난주 밝혔다.

지난달 약 200명의 감원을 결정한 미국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및 단말기업체인 로쿠의 앤서니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광고주들이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4분기 광고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광고주들)은 누구한테도 돈을 쓰지 않고 있다"며 "단지 우리한테만 돈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연봉 데이터 웹사이트 레벨스(Levels.fyi)의 공동 설립자인 주하일 무사는 "(시장 참여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경쟁도 치열해지다 보니 먹거리가 점점 줄어든다"며 현재 미국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업계 상황을 평가했다.

따라서 실리콘밸리, 월스트리트를 강타한 감원 바람이 할리우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지난달 트위터를 시작으로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내 유수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감원을 발표한 데다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바클레이즈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하반기에 감원을 시작하면서 IT업계와 금융업계는 감원 바람에 휩싸인 상태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닐 비글리 선임 부사장은 현재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감원을 시작하면 다른 기업들에까지 감원 바람이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미국 기업들의 감원을 가리키는 "고약한 표현이 있다"며 "'완벽할 정도로 좋은 위기인데, (이를)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다'는 말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11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26만3000명 증가로 예상치(20만명 증가)를 크게 상회하면서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특히 올해 정보 분야 고용자 수는 5%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중 여타 분야 대비 2배가량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감원 발표 시기와 실행 시기 사이에 시차가 있기 때문에 그 여파가 지표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고, 또 일부 감원 직원들이 빠르게 재취업하면서 지표상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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