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형 ETF 전성시대… 대세 굳히기…'반짝 유행 종목 조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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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2-11-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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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베어마켓(약세장 속 상승세) 랠리가 계속되면서 증시 답보 상태에 피로감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이 ETF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ETP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그만큼 '자투리 ETF'도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반짝 테마형' ETF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ETF로 들어온 설정액은 75조599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 ETF 경우 하루만에 3138억원이 몰렸고, 1달 만에 1조3033억원, 6개월 사이에는 4조3431억원이 증가했다. 해외주식형도 하루에 136억원, 1달 새  578억원, 6개월 동안 5조2377억원이 늘었다. ETF 전체 순자산도 지난해 말 73조원에서 80조원으로 늘며 시장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설정액이 늘어난 만큼 ETF 개수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규 상장된 상품만 66개로 파악된다. 국내 상장된 ETF는 총 653개로 올해 들어서만 126개 상품이 신규 상장됐다. 한해 100개가 넘는 ETF가 상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마형 상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친환경이 산업계 전반적으로 주요 의제로 떠오르면서 ESG·에너지·탄소배출 등 관련 ETF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안전자산 투자가 중요해지면서 금·은·구리와 같은 원자재형도 인기다. 아울러 미래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로 2차전지·IT·기술 등 관련 종목도 계속 나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단일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와 인버스가, 중장기적으로는 리츠형, 타깃데이트펀드(TDF) ETF가 투자자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2022 11월 29일 기준 ETF 설정액 증감 추이. *단위: 억원 [자료 제공=에프앤가이드]


증권가에서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관련 ETF 상품 개발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은 '세대'별 성향과 취향에 주목하고 있다"며 "산업 분석과 함께 각 세대별 취향과 수요에 맞는 상품 개발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테마형 ETF는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앞서 팀 브레넌(Tim Brennan) S&P다우존스 최고책임자는 지난달 31일 열린 '2022년 글로벌 상장지수상품(ETP) 콘퍼런스'에서 "지난 10년간 한국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의 성장세를 보면 전세계적으로도 두드러지는 수준"이라며 "올해에도 주식형 ETF뿐 아니라 채권형 ETF에서 많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일각에서는 일부 테마형 ETF는 '반짝 유행'으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치킨 관련 기업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치킨 ETN' 등이 테마형으로 나오는 등 증권사들은 차별화를 앞세워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만 이목을 끄는데 그친다는 지적이다. 이날 기준 50억 미만 규모의 '자투리 ETF'로 분류되는 테마형 상품은 총 69개로 전체 종목 중 약 11%를 차지했다. 이날 기준 거래대금 '0원'으로 집계된 ETF 상품은 총 11개로 'ACE러시아 MSCI', HK하이볼액티브, 'KODEX 퀄리티 Plus' 등이 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형 ETF에는 투자자의 흥미를 끌만한 종목이 많다"면서 "투자자들은 단기 성과에 매몰될 만한 상품이 아닌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먼저 보고,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최근 치킨ETN 등 단기성 상품은 수익률 저조가 우려된다"며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골라 투자에 대한 시야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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