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대거 참여

  • 급식 파업으로 빵·도시락 등 먹거나 단축수업

  • 돌봄교실도 일부 중단…학부모 "아이들 볼모"

[사진=트위터]

노동계가 본격적인 '동투(冬鬪)'에 돌입한 가운데 학교 급식 및 돌봄 근로자들의 파업 여파로 학교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애먼 학생들이 유탄을 맞았다. 파업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25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하면서 교육 현장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급식·돌봄을 담당해 온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아 대체 급식과 단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속 올라오는 중이다. 

많은 중·고교 학생들은 이날 자신의 SNS에 학교 측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점심 급식 사진들을 업로드했다. 학생들이 인증한 음식 사진을 보면 빵과 우유 또는 주스, 피자 두 조각, 햄버거, 김밥 한 줄, 프랜차이즈 업체 도시락 등 다양하다. 

학생들에 따르면 자유로운 배달 식사는 허락되지 않았고, 집에서 각자 도시락을 싸 오라는 지침을 내린 학교도 있다. 친구들과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학교가 일찍 파한 걸 기회로 여가를 즐기는 등 변한 상황에 적응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엿보였다. 

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오늘 급식 파업해서 친구들이랑 양푼 비빔밥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재료 뭐 가져오는지는 서로 안 알려줘서 고추장 없이 먹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파업에 대비해 점심 전까지 4교시 수업만 진행하거나, 수업 시간을 줄여 단축 수업에 나선 학교도 속출했다. 각 교시 시간을 단축해 6교시 수업을 낮 12시 30분께 마무리하는 식이다. 

[사진=트위터]

평소보다 일찍 하교할 수 있게 돼 일부 학생들은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손으로 브이 포즈를 취해 하굣길 모습을 올린 학생이 있었으며 4교시 수업에 사복 등교를 맞아 자신의 의상을 올린 학생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대체 급식이 부실했다거나 입에 맞지 않았다는 등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SNS에는 "학교 급식 파업해서 따로 뭐 받았는데 이게 무슨 밥이야. 학교 바로 앞이 편의점인데 차라리 나갈 수 있게 해줘라", "배고픈데 빵으로 어떻게 버텨요", "불고기 주먹밥이랑 마들렌, 도넛이랑 귤이랑 자두주스 나왔다. 양도 적고 맛이 없었다"는 볼멘소리가 많았다. 도시락을 챙겨야 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 끼니를 굶은 학생도 적지 않았다. 

상황이 이러니 학교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학부모도 있다.  한 학부모는 "또 급식 파업. 애들 볼모로 심심하면 파업, 노조 공화국 지겹다"며 이번 파업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돌봄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방과 후 다른 돌봄 기관을 전전해야 하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비판 행렬에 가담했다. 스스로 워킹맘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학생들 급식, 어린이 돌봄. 왜 학생들 볼모로 파업하는지 급여가 적고 힘이 들고 근무 환경이 어려우면 좋은 직장을 찾으시길. 그 자리에라도 취업하고 싶은 실직자들은 많음. 제발 휴일 때 파업하길 바람"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다른 학부모도 "방학 때는 파업 안 하고 학기 중에 애들하고 학부모 불편하라고 일부러 파업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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