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추적에 침묵 깬 이재명 "검찰, 쇼해선 안돼…언제든 털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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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11-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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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검찰이 자신과 가족들의 계좌 추적에 나선 것에 대해 “언제든지 털어보라. 그러나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쇼하는 것은 검찰 조직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을 마치기 전 “웬만하면 이것을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무거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검찰, 수사하는 것 말리지 않는다. 저와 가족들 계좌 조사하는 것, 영장 없이 하는 것 제가 동의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내 계좌와 가족 계좌를 얼마든지 확인하라고 공개 발언을 했고, 그것을 근거로 수차례 검찰이 저와 가족의 계좌를 검찰이 확인했다. 계좌를 확인했다는 통보서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날아와) 집에 계속 쌓이고 있다”며 “이미 재산 신고도 명확히 했고, 출처도 명확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최근 이 대표와 가족들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이 대표 등의 수년간 자금 흐름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일당’의 불법 자금이 최종적으로 이 대표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황을 잡고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미 자신의 동의 하에 수사기관이 계좌를 여러 차례 들여다봤음에도, 검찰이 마치 새로운 문제를 발견한 것처럼 수사 상황을 언론에 흘리는 것 아니냐는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의 창작능력도 의심되지만 연기력도 형편없다”며 “연기도 적절히 해야지, 능력도 엉망인 데다 이런 식으로 계좌를 털다보면 계좌가 다 닳아 없어질 것 같다.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수사는 기본적으로 ‘밀행’으로 조용히 하는 것이 원칙인데 마치 선무당이 동네 굿을 하듯이 꽹과리를 쳐 가며 온 동네를 시끄럽게 한다”며 “수사의 목적이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냐, 사실을 조작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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