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선수, 부상에도 열심히 하는 모습 멋지다"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 행사가 열렸다. [사진=백소희 기자]
 

"황의조 '회오리바람슛' 기회 놓쳐서 너무 아쉬워요." 

거리 응원을 하러 여자친구와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은 김모씨(30)는 한국 첫 월드컵 경기가 무승부가 끝나자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 응원이 서울 광화문 광장 육조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이른 오후부터 응원 인파가 모였고, 경기가 시작하자 광화문 광장은 시민들로 가득 찼다. 연인과 가족, 직장 동료들까지 삼삼오오 모여 응원 열기에 힘을 보탰다.

오후 9시59분, 한국 선수들이 입장하고 광화문 광장엔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형 스크린을 응시하며 애국가를 따라 불렀다. 경기가 시작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대~한민국"을 외쳤다.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스크린에 등장하자 곳곳에서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고, 시민들의 응원 열기는 더욱 거세졌다. 전반 2분 만에 나상호(서울) 선수가 코너킥을 만들자 박수 갈채와 부부젤라 소리가 울려 퍼졌다. 

경기 중 거리 응원은 펜스로 분리된 구역에서 진행됐다. 광화문 광장 곳곳에 안전 관리요원들이 시민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거리 응원을 나온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질서를 유지하면서 여유롭게 떨어져 앉았다. 거리 응원 현장엔 경찰관 150명과 기동개 8개 중대, 경찰특공대 18명이 배치됐다. 

펜스로 분리된 구역 바깥 쪽은 시민들이 오가는 길이 마련됐다. 통행구역은 2m 넓이로 넉넉했다. 안전 관리요원들은 이따금 경기가 진행되는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면서 응원 열기에 흠뻑 빠져든 시민들을 통제했다. 

응원구역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은 펜스 가까이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안전 관리요원은 끊임없이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펜스에 기대지 말라"고 당부했다. 길을 오가는 시민들도 요원들의 안내에 발걸음을 멈췄고, 대형 스크린에 집중하면서 응원을 이어갔다. 다만 어떤 시민은 '과한 통제'라며 경찰관에게 짜증 섞인 말을 내뱉기도 했다. 

대학 동기들과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는 강민성씨(22)는 "즐기자는 마음으로 왔다"며 "내심 안전 관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현장에서 경찰과 안전 요원들이 열심히 통제를 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한국 첫 경기 응원을 위해 모인 시민들은 모두 한 마음이 돼 쉴새없이 "대한민국"을 외쳤다. 길을 지나던 소방관도 김영권(울산현대) 선수가 수아레즈(니시오날) 선수의 공격을 막아내자 웃으며 박수를 쳤다.

그러다 손흥민 선수가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치자 곳곳에선 한숨 섞인 탄성이 터져나왔다. 우루과이가 공격권을 가져온 순간엔 한숨 소리도 곳곳에서 들렸다. 

전반 33분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선수가 골 기회를 놓치자 광화문 광장에선 가장 큰 탄식이 나왔다. 황 선수의 골이 골대 위를 스치자, 한 시민은 "진짜 좋았는데 아쉽다", "들어갔어야 했는데"를 반복했다. 

전반전 경기가 끝나자 응원 구역에서 빠져 나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2m 남짓의 통로에 사람들이 몰려 북적였다. 현장 경호 인력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시민들도 이러한 분위기를 인식한 듯 질서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을 보이자 시민들은 응원 구역을 빠져나왔고, 빈 자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응원 구역을 빠져 나간 이수현씨(19)는 "손흥민 선수가 가면을 쓰면서 열심히 하려는게 보여서 좋았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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