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은 구조혁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경영혁신 계획안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운영 효율을 강화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20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7월 1일 민선 8기 시작과 동시에 공공기관 구조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해 7월 29일에는 통합·개편된 7개 공공기관별 운영 조례를 개정·공포로 전국에 공공기관 구조혁신의 첫 성과를 알렸다. 이후 기관별 실무추진단을 중심으로 출범 준비, 법적·행정적 절차 이행, 인력 재배치 등 조직을 안정시켜 왔다.
10월 초에는 기관별로 신임 대표 취임이 마무리되면서 기관장 주도로 경영혁신방안 마련에 착수해 9월 29일 엑스코를 시작으로 11월 14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통폐합 기관들이 경영혁신계획 발표를 마무리했다.
공공기관 경영혁신계획의 주요 골자는 재정 건전화 및 공공서비스 혁신이다. 조직개편, 임대료 절감, 불필요한 경비 감축으로 연간 238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임원 축소, 인력 재배치 등으로 4년간 261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에 공공기관별 주요 경영혁신계획을 살펴보면, 대구교통공사는 대중교통 서비스 플랫폼(MaaS)을 도입해 효율적인 대중교통 환승 체계 구축으로 공공교통종합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웠고, 대구도시개발공사는 통합신공항 건설, 군부대 이전 등 대구미래 50년 역점시책 사업과 취약계층 주거복지사업에 방점을 두어 기관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환경·교통·체육 등 공공시설 관리방식의 디지털화를 달성하고 나드리콜 개편 등 시민편의 증진을 우선하겠다고 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5대 미래산업(도심항공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을 집중하여 지원하고 ABB 펀드를 조성해 관련 기업 유치에 힘쓸 계획이며,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수성알파시티와 동대구벤처밸리를 중심으로 ABB 기반 디지털 혁신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인재양성, 기업 유치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은 전국 최초 복지통합기관으로서 생애주기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시민이 공백없는 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대구발(發) 월드 클래스(World Class) 콘텐츠 육성, 시립예술단 혁신 등을 추진하여 문화·예술·관광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혁신을 달성하고자 한다.
그 외에도 ㈜엑스코는 전시경쟁력 강화,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 경영 안정화 지원 확대 등 기관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영혁신에 동참했다.
대구의료원은 공공의료서비스 기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경영혁신안을 11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고, 대구정책연구원은 대구경북연구원으로부터 분리돼 내년 3월 재단 설립 이후 경영혁신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장수 대구시 시정혁신단장은 “효율성과 책임성 강화를 목표로 민선 8기 공공부문 혁신의 밑그림을 완성했다”라며, “앞으로도 중단없는 시정혁신을 실행해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가 솔선수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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