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전 이어 강원도서도 수능 영어 듣기평가 10~40분 늦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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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입력 2022-11-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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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교육청 "CD 두 차례 오류…시험 시간 2분 더 제공"

  • 대전시교육청 "테스트 중 앰프 오작동 발견…4분 더 제공"

.[사진=공동취재단]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영어 듣기평가에서 대전에 이어 강원도에서도 예정보다 최대 40분 늦게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북평여고에 마련된 수능 시험장에서 오후 1시 10분부터 시작해야 할 영어 듣기평가를 CD 오류로 시험실별로 10∼40분가량 지나서 시작했다.

예정 시간에 듣기평가를 시작했지만 1번 문제에서부터 잡음이 들렸고, 예비 CD로 교체해서도 잡음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이에 현장 감독관들은 수험생들에게 독해 문항을 먼저 풀도록 안내한 뒤 CD플레이어 7대를 확보해 각 시험실에서 듣기평가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험실은 1시 20분부터, 다른 시험실은 1시 50분부터 듣기평가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평여고 15개 교실에서는 300여 명이 수능을 치르고 있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두 차례나 CD에서 잡음이 들렸을 때 백업 USB를 이용해 학교 방송으로 듣기평가를 강행했다면 수험생 동요가 더 심했을 것"이라며 "현장 감독관이 유연하게 잘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CD를 거듭 틀면서 지연된 시간 등을 더해 추가시간 2분을 수험생에게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강원도교육청은 문제가 된 CD를 교육과정평가원에 제출해 원인을 찾고 있다.

대전에서는 노은고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오후 1시 10분부터 시작해야 할 영어 듣기 평가가 10분이 지난 20분부터 시작됐다.

교육청은 당시 오후 1시 7분부터 테스트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사장 교실 일부 앰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온 데 따른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감독관들은 수험생들에게 일단 지문 독해 문제를 풀 것을 안내한 뒤 앰프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오후 1시 20분부터 듣기 평가를 진행했다. 수험생이 입었을 손해를 고려해 시험 종료 이후 문제 풀이에 4분을 더 제공했다.

당시 노은고 16개 교실에서는 345명이 수능을 치르고 있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험 시작 전 앰프 오작동을 찾아낸 뒤 수험생들에게 독해 문제를 먼저 풀라고 안내했다"며 "매뉴얼 격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시험 당일 상황별 처리 사례에 따라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지연 시간과 방송을 통해 수험생에게 안내한 시간 등을 모두 합산해 추가시간 4분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관리 주요사례집에는 듣기평가와 관련해 원인 불명 또는 기기 고장 등으로 신속한 조치가 불가능한 경우 듣기평가를 제외한 독해 문항을 먼저 응시토록 하고 조치 완료 후 듣기평가를 하게 돼 있다.

시험장 책임자는 필요할 경우 상황 파악·조치 사항 결정, 안내 등에 든 시간을 감안해 시험 종료 시간을 조정하게 돼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노은고에서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의 학부모는 "10분이 지나서야 다른 문제를 먼저 풀고 있으라고 안내를 받았다고 하고, 이후 답안지에 마킹할 시간을 4분 더 준 게 다였다"면서 "수험생들에게는 1분 1초가 매우 중요한데 이런 불상사가 일어났으니, 이 학교에서 시험 본 학생들에게 확실한 보상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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