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익부빈익빈] 상위 10%와 하위 10%의 집값 50배 가량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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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11-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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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1년 주택소유통계' 발표

  • 지난해 평균 집값 3억7600만원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지역 주택가 모습.[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했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상위 10%의 평균 집값은 약 15억이었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집값은 2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사람은 103만여명이다. 반면 전체 가구의 43.8%는 여전히 무주택자였다.
 
상위 10%, 1년 사이 집값 1억7500만원↑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7600만원이다. 2020년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억2400만원으로 1년 새 5200만원 올랐다.

소유 주택의 총 자산가액이 1억5000만원에서 3억원 구간에 위치한 가구는 289만8000가구(2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소유 가구 비중은 39.8%다.

주택 자산가액 기준 10분위별 현황을 보면, 10분위(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4억8000만원이다. 이는 2020년 13억900만원에서 1억7500만원 늘어난 것으로, 평균 집값 증가 폭(5200만원)보다 훨씬 크게 뛰었다. 반면 1분위(하위 10%)의 평균 자산가액은 3000만원이었다. 이는 2020년(2800만원)에서 2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약 50배 차이가 났다. 2020년 약 47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주택소유통계는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이 때문에 실제 거래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상위 10% 평균 집값 증가 폭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매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증가 폭이 다소 줄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득에 따라 소유한 주택 수와 면적도 차이가 컸다. 상위 10%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35호였지만, 하위 10%는 0.98호에 그쳤다. 주택 면적도 상위 10%는 111.0㎡(33.6평)이었지만, 하위 10%는 63.0㎡(19평)다.

1년 사이 주택소유 건수가 증가한 사람은 139만3000명에 달했다. 이 중에서도 무주택자였다가 내집 장만의 꿈을 이룬 사람은 103만6000명(2.9%)이다. 기존에 1채(1172만6000명)만 갖고 있다가 2채 이상 보유하게 된 사람은 28만3000명(2.4%)이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주택소유 건수가 감소한 사람은 9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아예 무주택자가 된 사람들은 55만2000명으로 전체(1398만9000명) 3.9%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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