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소비·생산 등 실물경제 지표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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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2-11-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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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소비, 투자 등 경제지표 발표

  • 제로코로나 충격 가시화 예상

  • 부동산 부양책...투자심리 자극 주목

중국 증시[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11월 14~18일) 중국 증시는 최근 중국 경기 둔화세 속 10월 소비·생산 등 실물경제 지표 발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 대비 0.54% 상승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 주간 낙폭은 각각 -0.43%, -1.87%에 달했다.

10월 수출입 지표가 더 악화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2개월 만에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이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게다가 겨울철을 앞두고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지면서 불확실성도 커졌다. 고강도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10일 6개월 만에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11일 1만1323명, 12일 1만4761명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당국도 결국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코로나19 방역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중국 국무원은 해외 입국자와 밀접접촉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7+3’(시설격리 7일+자가격리 3일)에서 ‘5+3’(시설격리 5일+자가격리 3일)으로 단축하고, ‘서킷 브레이커’로 불리는 확진자가 나온 항공편에 대한 일시 운항 정지 규정을 철회하고, 2차 밀접접촉자 격리를 해제한다는 등 20가지 조치를 발표했다.

특히 중국 당국은 해외 입국자와 밀접접촉자 격리가 완화되면서 30% 격리자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음을 강조했다. 이 소식에 10일 중국 본토, 홍콩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외국인도 이날 하루에만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주식 147억 위안어치를 순매입했다. 약 두 달 만의 최대 매수액이다.

즈샤오자 홍콩 크레디아그리콜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이는 코로나가 중국 단기 성장에 미치는 방해를 줄이고 시장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는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소비, 생산, 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 최근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 등 여파로 앞서 발표된 제조업, 수출입, 물가지수가 악화한 가운데 실물경제 지표도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전달 증가율(6.3%)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1~10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5.8%로, 1~9월(5.9%)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달 증가율 2.5%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만큼 중국의 내수소비 둔화세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최근 공개된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雙11·솽스이) 매출에서도 드러났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매출액을 사상 처음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알리바바그룹은 12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광군제 행사가 "원만하게 끝났다"며 "거시적 환경의 도전과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품 교역액(거래액)과 대등한 결과를 냈다"고만 밝혔을 뿐이다. 

알리바바는 작년 광군제 행사 기간 거래액이 5403억 위안(약 101조원)으로 2020년 대비 8.45% 성장했다고 발표했었다. 플러스 성장을 하긴 했지만 재작년에 2019년 대비 85.6% 성장을 이뤘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성장폭이 작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자 총매출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알리바바는 오는 17일 3분기 실적 발표도 예고됐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지난 11일 대출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시장을 구제하기 위해 내놓은 패키지 부양책이 부동산 투자 심리를 자극할지도 주목된다.

구체적으로 여기엔 주택 구매자 계약금 요건 완화, 부동산 개발업체 은행 대출 상환 연장 등의 조치가 포함됐다고 중국 21세기경제보 등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가장 강력한 부동산 부양책 패키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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