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힌남노에도…손보 '빅3', 3분기까지 실적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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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2-11-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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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일제히 3분기 실적발표

  • 재보험 활용, 주력 車보험 손해율 상승 관리 '선방'

  • 백내장 감소 등 실손 과잉의료이용량↓…장기보험 호재 영향도

(왼쪽부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사옥 전경[사진=각사 제공]


손해보험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이 3분기까지 순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당초 역대급 폭우와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3분기 기점의 실적 악화가 우려됐지만, 재보험을 활용한 손실 관리를 이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금융당국 제도 강화에 따른 백내장 시술 감소 등 실손보험 과잉 이용량이 줄면서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10일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등 손보업계 상위사들이 일제히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한 1조3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을 의미하는 원수보험료 역시 14조98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 늘어났다. 보험 종목별로는 일반보험 15.4%, 자동차보험 1.0%, 장기보험 0.2%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개선된 100.7%로 집계됐다. 

현대해상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3.4% 증가한 47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도 7020억원으로 전년대비 23.1% 증가했다. 같은기간 DB손보의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26.6% 오른 8170억원으로 나타났다. 원수보험료는 11조9217억원, 영업이익 1조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23.8% 올랐다.  

당초 보험권에서는 올 3분기 폭우와 힌남노 영향으로 이들의 주력인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해율이 크게 증가, 실적 하락 전환을 우려했다. 그러나 재보험을 활용해 관리가 가능했다는 게 업계 지배적 시각이다. 재보험은 '보험사가 드는 보험'으로, 각자 보유하고 있는 원수보험 계약의 손실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드는 보험이다. 실제 금융당국 역시 지난 9월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등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손보사의 손해액은 재보험 가입에 따라 약 400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는 총 피해액의 28.2% 수준으로, 연간 기준 손해율 0.2%포인트 상승 효과에 그칠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아울러 의료이용량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장기보험 손해율의 개선세도 추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융당국과 보험협회는 특별신고제 등 백내장 시술을 포함한 실손보험 비급여 과잉진료 단속에 나섰다. 이로 인해 3분기 누계 기준, 삼성화재는 1.9%포인트, 현대해상 2.9%포인트, DB손보 2.6%포인트의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의 경우 의료이용량이 관건인데, 최근 실손 적자의 주범으로 꼽히는 백내장 시술이 감소하면서 손보사들이 호실적을 내는 데 효과적이었다"며 "연말에도 과잉진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상을 유지한다면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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