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서울대 전유물이던 AI 논문...네이버·카카오·업스테이지로 확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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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11-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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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기준 지난해 발표 AI 논문 넘어서...기업 AI 기술력 핵심 척도로 떠올라

  • 삼성전자와 네이버 순위 변동이 관전 포인트...AI 스타트업 약진도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톱티어 인공지능(AI) 학회에 앞다퉈 AI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두 회사가 올해 발표한 AI 논문 수는 3분기 만에 지난해 발표 논문 수를 넘어서는 등 지속해서 AI 연구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 업스테이지 등 게임 개발사와 스타트업도 AI 논문을 지속해서 발표하며 AI 기술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IT 기업의 AI 논문이 'ICASSP' 'ICCV' 'EMNLP' '인터스피치' 등 글로벌 톱티어 AI 학회에 채택되는 사례가 급증했다.

◆국내 기업 AI 논문 발표 순위 변화 주목

지난해 글로벌 톱티어 AI 학회에 논문 66개가 채택된 네이버는 올해 9월 기준 논문 88개를 등재하며 지난해 발표 성과를 크게 넘어섰다. 4분기 등재를 진행 중인 논문을 고려하면 올해 100개 돌파가 유력시된다.

네이버의 약진으로 올해 국내 기업의 AI 논문 발표 순위에도 변화가 생길지 업계에선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 가운데 AI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곳은 삼성전자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였고, 네이버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브레인 등 두 계열사를 중심으로 AI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9월 기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1개, 카카오브레인은 14개의 논문을 등재해 지난해 등재한 논문 수(40개)에 거의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두 회사가 톱티어 학회 AI 논문 발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자사 AI 기술력을 전 세계 학계와 시장에 알리는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비전(보고 그리는 능력), 음성 합성(말하고 듣는 능력), 자연어 처리(읽고 쓰는 능력), 딥러닝(인공신경망) 등 다분야 AI 모델의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도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특정 분야 톱티어 학회에 얼마만큼 AI 논문이 채택됐는지 여부는 회사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정량적·정성적 평가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AI 산학협력 지속 확대

발표한 AI 논문을 토대로 유수한 해외 AI 연구기관 및 전문가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가 발표한 AI 논문 중 약 40%는 공동 저자 등 산학협력 연구를 통한 성과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현재 조경현 뉴욕대 교수, 앤드루 지서만 옥스퍼드대 교수, 주준얀 카네기멜런대 교수 등과 협력하고 있고, 카카오는 '딥러닝의 아버지'로 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AI 센터 등 전담 연구조직을 만들고 '가상인간'을 위한 음성 합성과 전 세계 고객을 위한 자동 통역 연구를 진행 중인 엔씨소프트는 올해 인터스피치에서 논문 3개가 채택되는 성과를 냈다. 감정이나 성량에 따른 높낮이 구분이 없어 자연스럽지 않은 기존 음성 합성의 문제점을 개선한 '가창 음성 합성(SVS)'과 '발화 품질' 연구에 관한 논문이다. 해당 연구가 상용화되면 가상인간의 목소리와 노래가 한층 더 사람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카카오, 아마존, 메타 등에서 AI를 연구하던 인력이 뭉쳐 설립한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10월 기준 글로벌 톱티어 학회에 AI 논문 22개를 등재했다. 지난해(3개)와 비교해 7배 이상 늘어난 성과다. 업스테이지 측은 이러한 성과를 두고 ICSME, FSE 등 글로벌 톱티어 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4회 수상한 경험이 있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AI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을 장려하는 사내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업스테이지는 LG유플러스, 아모레퍼시픽 등과 협력해 '노코드(그래픽 사용자 환경) AI 모델 개발 솔루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톱티어 학회에 등재된 국내 AI 논문 수는 324개(컴퓨터 비전 제외)로 전 세계 6위를 기록했다. KAIST와 서울대가 각각 129개와 62개를 등재해 1·2위로 집계됐다. 이 밖에 삼성리서치, 네이버, 연세대, 고려대, LG AI연구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포스텍, 성균관대 등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AI 논문 수 등재 1위와 2위는 빅테크 대표 주자인 구글(544개)과 마이크로소프트(408개)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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