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尹 대통령 나흘 연속 분향소 참배...이상민도 사흘째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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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11-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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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본 회의 30분 늦춰져...이 장관, 회의 참석 위한 배려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엿새째인 3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을 모신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나흘 연속 조문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흘 연속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용현 경호처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이재명 부대변인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함께했다. 국무위원 중에는 이상민 장관의 모습이 유일하게 포착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분향소에 도착해 국화꽃을 헌화하고 분향했다. 정면을 바라보고 목례하고 참모들과 함께 묵념을 했다.
 
묵념을 마친 윤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사진과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메시지 등을 읽어봤다. 윤 대통령이 살펴본 부근 노란색 부채 위에는 '사랑하는 MZ들이여'라는 글귀가 써져 있었다. 조문록은 작성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추모를 위한 '국가애도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매일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이상민 장관은 1일부터 사흘 연속 윤 대통령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이태원 압사 참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는 서울정부청사에서 전날보다 30분 늦은 오전 9시 30분 개최됐다. 전날 이 장관은 윤 대통령과 분향 일정에 참석하느라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중대본에 불참했지만, 이날은 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과 가까운 이태원 녹사평역 합동분향소가 아닌 서울시청 광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이 장관의 동선을 배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충암고 4년 후배로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 장관이 이번 참사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철저한 감찰과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경질 관련) 판단이 이뤄지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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