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방산업체, 사상 최대 수출 호실적에 수주 곳간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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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2-11-0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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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영업익 978%·현대로템 302%↑

  • 주요업체 수주잔액 80조 넘으며 탄력

  • 영업이익 줄어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최근 K9자주포 출하···4분기에 반영"

국내 방산업체들이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업체 수주 잔액은 80조원을 훌쩍 넘기는 등 수주 곳간도 두둑히 채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효과와 높은 가성비를 무기로 지난해 말부터 수출이 늘어난 요인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한 주요 방산업체 실적은 일제히 개선됐다. KAI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8%나 증가한 3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089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지난해 3분기 수리온 3차 납품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다. 기체부품 수출 확대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KAI는 지난달 폴란드 정부와 3조8000억원 규모인 FA-50 48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완제기 수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은 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다. 매출은 10.2% 증가한 7825억원을 기록했다. LIG넥스원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1.6%, 64.4% 올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23.4% 감소한 64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조3977억원으로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로는 자회사인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의 실적 악화가 꼽힌다. 한화디펜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 영업이익도 98.8%나 급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방산부문 실적이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에어로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한화디펜스가 올 10월 출하한 3조2000억원 규모 폴란드향 K9 자주포 초도물량 24문 실적이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일부터 한화디펜스와 ㈜한화의 방산 부문을 통합하면 K9 자주포와 원격사격통제체계·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기술, 5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 등 수출 역량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3분기 수주 잔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KAI가 20조원, LIG넥스원이 7조9556억원,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 부문이 6조94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KAI 수주 잔액은 17조7000억원이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3%, LIG넥스원은 18%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수주 잔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2분기 수주 잔액은 31조8000억여 원인데 이미 올 1분기에 38조570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방산업체 수주 잔액은 올해 말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FA-50 경공격기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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