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호 시몬스 대표 "올해도 매출 3000억 넘길 것… 1위는 중요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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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10-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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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호 대표,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서 기자 간담회 개최

  • "두자릿수 성장 어렵지만 2년 연속 매출 3000억 가능"

  • MZ세대 마케팅 효과 톡톡…임직원 평균 연령도 낮춰

  • "내년 팝업스토어 유지 안해…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25일 경기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시몬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올해 가구업계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매출 3000억원을 넘길 것”이라며 성장세 지속을 자신했다. 다만 “1위를 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며 선두 업체인 에이스 추격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안 대표는 25일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 기간 동안 가구업계가 특수를 누렸지만 올해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 불경기 등으로 인해 상황이 안 좋았다”며 “예년과 같이 두자릿수 성장은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안 대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출 3000억원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몬스의 지난해 매출은 3054억원으로, 처음으로 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업계 1위 에이스가 2000억원대에서 3000억원대 매출을 내기까지 5년이 걸린 반면, 시몬스는 2년 만에 이 구간에 진입했다.
 
업계의 관심사는 시몬스가 30여 년간 1위 자리를 지켜온 에이스를 추월하느냐다. 시몬스도 2020년 실적을 발표하며 “침대업계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다”고 예고했으나, 지난해 양 사의 매출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안 대표는 업계 1위 도약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침대 사업을 1~2년 할 게 아니라 죽을 때까지 할 것이기 때문에 당장 (에이스를) 추월하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그는 “소비자에게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 [사진=시몬스]


 
시몬스는 특히 MZ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인 ‘그로서리 스토어’와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 등을 운영하는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내면서다. 안 대표는 “실 구매층 역시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MZ세대 인재 영입도 계속해 직원 수가 지난 5년간 270여명에서 630여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임직원 평균 연령 역시 34세로 젊어지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세대와 소통하기 위함이자 미래에 대한 투자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시몬스는 이날 생산 기지인 시몬스 팩토리움 내부도 공개했다. 7만4505㎡(2만2538평) 규모의 시몬스 팩토리움에는 자체 생산 시설을 비롯해 총 41종의 시험기기로 250여가지 세부 테스트가 이뤄지는 수면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서 있다. 10여 년에 걸친 기획과 설계, 공사를 통해 2017년에 문을 열었으며 올해로 5주년을 맞았다.
 

시몬스 생산시설인 '시몬스 팩토리움' 전경 [사진=시몬스]


안 대표는 “단순히 침대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공수할 수 있는 최고의 원부자재를 구해 아끼지 않고 쓰며, 내구성이나 안전성과 관련한 여러 테스트를 혹독하게 진행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간담회 내내 “시몬스만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사업 전략 및 디지털 전환 계획에 대한 질문에 그는 “특별한 전략이라고 할 건 없다”며 “기존에 해오던 것들, 즉 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당장 내년에 또 다른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도 다른 유형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광고 역시 제품 기능성에 대한 내용을 담아 시몬스만의 스타일로 풀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오른쪽)[사진=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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