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생각을 담는 길… 내관지길 새롭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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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2-10-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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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책로와 비교할 수 없는… 생각을 담는 길

  • 수성구 김인자 씨, 수성미래교육재단에 장학금 5백만원 기탁

대구 수성구는 내관지길인 대흥동 유아숲 유입구에 데크로드를 새롭게 조성했다. [사진=대구수성구]


대구 수성구는 고산지역의 쾌적하고 편리한 산책 환경 조성을 위해 내관지길인 대흥동 유아숲 내관지 입구를 데크로드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내관지길은 도심 가까이에 위치해 인근 주민들이 주로 방문하는 산책로로 경관이 수려하고 환경이 깨끗해 자연과 깊은 교감이 가능한 코스다. 내관지의 넓은 수면과 인접한 산들이 조화를 이뤄 고즈넉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보물 같은 장소다.
 
그러나 차량과 보행자가 혼재돼 이용하는 좁은 도로 때문에 산책을 하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수성구청에서는 일대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산책로를 신설하는 야심에 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대흥동 유아숲체험원 일원에서 시작돼 내관지에 이르는 데크로드는 기존 왕벚나무 사이를 걸어가는 숲길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냈다. 내관지 내부에는 수상데크를 신설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차별화된 공간 조성을 위해 전문가의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신창훈 수성구 총괄건축가와 독창적인 작품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는 조진만 건축가, 대경솟대작가협회 등 여러 전문가와 협업해 관리용으로만 사용되던 취수탑과 연결 교량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품격있는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이번에 준공된 내관지길에는 ‘생각을 담는 길’의 독특한 테마를 더욱 부각할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제(예술적 대상물)들도 설치됐다. 오르막 구간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인생 문구가 쓰인 통나무 의자,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솟대, 대나무 터널 등 이야기가 있는 산책로가 되도록 조성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취수탑 옆에 설치된 전망데크에서 내관지의 고즈넉한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들과 바람에 스치는 물결을 바라보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정서적 공간인 내관지길을 많이 사랑해 주시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자연을 벗 삼아 진정한 휴식과 충전을 할 수 있는 ‘생각을 담는 길’을 지속해서 조성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수성1가동 주민 김인자씨가 지난 17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 500만원을 수성미래교육재단(구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에 냈다. 기탁자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알뜰하게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내는 이웃들에게 감명받아,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데 동참하기 위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성미래교육재단은 지난 7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한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에서 수성미래교육재단으로 확대 출범했으며, 기존 장학사업과 더불어 진로‧진학 지원, 미래 교육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 각종 교육정책 유치 등 수성구 만의 차별화된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김인자씨는 “미래 꿈나무인 청소년들을 응원하고자 장학금을 내게 됐다”며 “우리 지역 학생들에게 작은 희망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권 이사장은 “우리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수성구의 장래가 밝다”며 “보내주신 정성을 우리 지역 학생들이 더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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