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우크라 위협 러 드론…"전기톱 엔진음의 자살 폭탄"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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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2-10-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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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미사일 부족에 이란제 드론 카드 빼들어

  • 상상 밖 위력·정확도 골치, 방공망 대처 어려워

  • 육안 식별 가능한 데다 특유 소음까지 공포감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이 쏜 자폭 드론이 폭발하는 모습. [사진=트위터 영상 갈무리]

최근 러시아 군이 이른바 '자폭 드론(무인항공기)'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을 타격 중인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드론 공격 목격담이 확산하고 있다. 

미사일 못지 않게 위력적인 데다 정확도까지 높아 공포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러시아는 지난 10일부터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자폭 드론을 동원한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고 있는데, 공습 피해를 촬영한 영상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도시 인프라는 물론 민간 주택, 에너지 시설 등이 드론 공격으로 인해 파괴됐다. 이 공습으로 임신부를 포함해 민간인 수십명이 숨지기도 했다. 

외신은 미사일 재고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새로운 공격 수단으로 자폭 드론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분석했다.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공습에 이란제 자폭 드론을 많이 사용하는 등 전쟁 초기와는 다른 공격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폭 드론은 상대적으로 값이 싸 고가의 순항·탄도미사일이 부족한 러시아가 선택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이다. 또 높은 고도에서 기체에 탑재된 미사일을 발사하는 일반적인 공격용 드론보다 운용이 용이하기도 하다. 

위력과 정확도도 상당하다. 자폭 드론은 경량이라 이동 및 고정 물체를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 미사일보다는 약하지만 무기 저장소 등을 타격할 경우 연쇄 폭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데다 특유의 소음이 있어 당하는 입장에서 공포심이 배가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 키이우의 13층짜리 아파트에 사는 한 미용사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드론) 한 대가 옆으로 날아갔다"고 증언했다. 삼각형 형태의 금속 드론이 전기톱 같은 소리를 내며 지나갔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드론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요격도 어렵다. 미사일은 방공시스템으로 격추할 수 있지만, 자폭 드론의 경우 방공망으로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 군사 전문가들은 "(일부) 자폭 드론을 격추하더라도 동시다발적인 공습을 막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한다. 

드론 공습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파괴력이 미사일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군인들이 지상에서 맞춰 격추하기 어려워 보인다", "날아다니는 폭탄, 21세기 자살 폭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무인 자폭 드론과 미사일의 차이를 모를 정도로 강력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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