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란] 하나둘 서비스 복구되지만…완전 정상화 시점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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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2-10-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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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자 많은 서비스 중심으로 순차적 재개…역대 최장기간 '먹통' 속 완전 정상화 시점 '주목'

16일 오후 3시 현재 카카오톡 내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다. 왼쪽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오른쪽은 카카오톡 쇼핑하기에 접속했을 시 각각 나타나는 안내문. 이 중 '선물하기'는 오후 5시께 복구됐다. [사진=윤선훈 기자]

카카오가 서비스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시지 송·수신 등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하고 있으며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16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버 3만2000대 중 1만2000대 정도의 서버가 복구됐다"라며 "서버 손실량이 워낙 커, 카카오톡 등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서버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카카오는 이용자가 많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나둘 서비스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16일 오전 1시 30분께부터 카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구됐다.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께 화재가 일어난 지 10시간 만이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카카오톡을 비롯해 다음·카카오T·카카오페이·카카오웹툰 등이 제한적으로나마 서비스를 재개했다. 오전 8시45분 카카오T에서 택시 호출이 가능해졌으며 10시25분께는 카카오톡 PC버전 로그인도 재개됐다. 

카카오는 오후 2시30분 한 차례 더 공지를 내고 추가 복구 사항들을 알렸다. 카카오톡에서는 보이스톡과 페이스북, 이모티콘 수·발신 및 이모티콘 스토어 주요 기능 등이 재개됐다. 카카오맵·카카오페이·카카오T 앱의 경우 주요 기능이 대부분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카카오웹툰과 멜론도 다수 서비스가 복구됐다. 오후 5시쯤에는 카톡 '선물하기' 기능도 살아났다.

그러나 일부 서비스는 아직 이용이 불가능하다. 카톡의 경우 사진과 동영상 등 용량이 큰 파일 전송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선물하기, 쇼핑하기 등 커머스 관련 서비스도 여전히 '먹통'이다. 웹툰·웹소설 앱인 카카오페이지 역시 로그인 단계에서부터 접속이 되지 않으며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등도 원활한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 이들 서비스가 모두 정상화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은 서비스 재개를 환영하면서도 아직 일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사진=아주경제 DB]

이로써 카카오는 지난 2010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후 역대 최장 기간 서비스 장애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그간 가장 길게 발생했던 장애는 지난해 3월 23일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앱 실행이 중단되는 오류로 카카오톡 등의 앱 작동이 약 7시간 동안 멈춘 사례였다. 이번에는 카카오톡 오류만 적어도 10시간에 달하는 데다가, 서비스 장애 하루가 넘게 지났음에도 완전 복구에 실패하면서 전례 없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한편 일부 카카오 서비스들은 '먹통' 사태에 대한 피해 보상책을 내놓기로 했다. 멜론은 이용권·티켓을 구매한 회원의 서비스 사용 기간을 3일 연장하고, 결제일 변경이 어려운 인앱결제 이용자 등에 대해서는 캐시 1500원을 준다고 공지했다. 카카오웹툰 역시 콘텐츠 열람 기한을 72시간 연장하고, 서비스 장애 기간에 만료된 캐시도 다시 지급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기프티콘의 유효기간이 지난 15일이 마지막일 경우, 17일까지로 자동 연장 처리하고, 이용자가 원할 경우 유효기간이 연장된 상품에 대해서도 환불 신청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추후 택시기사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안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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