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분석한 '택시 대란'…"야간에 택시 수요 몰리는데, 공급은 정작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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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2-10-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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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는 퇴근시간대 이후 몰리는 반면, 공급은 주간시간대 가장 몰려

  • 최근 개설한 '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에서 구체적 내용 공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14일 개설한 '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에서 '모빌리티 리포트'의 분석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간 카카오모빌리티는 매년 모빌리티 리포트를 발간하며 카카오 T 이용자들의 이동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들의 변화하는 생활상과 국내 이동 트렌드를 조명해왔다. 홈페이지는 기존 연간으로 발행된 모빌리티 리포트의 디지털 자산 구축∙관리와 함께 새롭게 공개되는 콘텐츠들의 아카이브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올해부터 시의성에 맞춰 공개 예정인 이동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하는 창구 역할도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홈페이지 첫 콘텐츠로 올해 가장 큰 화두였던 택시대란과 수요∙공급 불일치 실태·시사점을 살펴보고 1인당 주행 건수와 엔데믹 간의 관계 분석을 다뤘다. 이를 통해 이동 서비스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모빌리티를 넘어 일상 생활 속 변화의 원인도 함께 분석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택시 수요는 시간대∙요일∙지역∙날씨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화가 컸다. 일간 호출량은 여전히 큰 등락폭을 보이며 퇴근시간대(17~20시)∙심야시간대(22~02시)∙출근시간대(07~10시)에 집중됐고 금요일의 퇴근시간대 이후(17~03시) 호출량은 월요일 대비 2.5배 증가, 요일에 따라 다른 이동 흐름을 보였다. 

또 대표적 상업지구인 강남구의 자정 시간대 호출량은 거주지 밀집지역인 노원·도봉·강북 3구에 비해 10배 이상 많아 지역 특성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으며, 기록적 폭우가 내린 지난 8월 8일 17시~24시 사이의 호출량은 전주 대비 249% 급증해 날씨와 같은 비정기적 요인에 따른 변화도 확인됐다.

반면 공급은 심야 대비 주간 시간대에 운행이 집중됐다. 개인택시 면허는 전체 택시의 약 66%를 차지하는데,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개인택시 기사의 과반이 65세 이상이다. 이들은 주로 23시에 퇴근하는 MZ세대 기사보다 빠른 18시에 퇴근하는 경향을 보여, 주요 택시 운행 시간대가 9~18시로 패턴이 고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주·야간 상관없이 활동하는 법인택시 운행 기사 수는 큰 폭으로 줄었다. 2022년 7월의 시간대별 법인택시 운행 기사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평균 26% 감소했으며, 야간시간대는 최대 37%까지 떨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등장 이전부터 수십년 간 이어온 고질적 문제인 택시 승차난을 해결하려면 공급이 보다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이나 카카오 T 벤티와 같은 국내 대형∙고급택시의 사례에 비춰 공급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다양한 요금제를 마련하고, 단기간에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기사 공급 방식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올해 4월을 기점으로 1인당 주행 건수가 지속 감소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가 4월~7월 사이의 주행 건수 변화를 요일별, 유종별 기준으로 지난해 데이터와 비교해보니, 유가 상승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엔데믹 기조에 따라 자가용을 통한 출·퇴근 이동이 대중교통 이용으로 대체된 것이다. 반면 전기차의 전년 동기 대비 주행 건수 감소율은 6.39%로, 휘발유(1.86%)와 경유(2.77%)보다 오히려 더 큰 폭으로 떨어져 유가 상승과 주행 건수 변동 사이에 관계가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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