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초개인화·메가트렌드 시대…유튜브도 변화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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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10-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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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2022 유튜브 웍스 어워드' 개최

  • 오전 기자간담회서 디지털 광고의 미래 등 대담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왼쪽)이 11일 디지털 영상 광고제 '유튜브 웍스 어워드 코리아'에 앞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아 이노션 전무(오른쪽)와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화면)도 발표자로 참석해 김 사장과 디지털 마케팅의 미래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사진=최은정 기자]

"업체·브랜드 광고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자본을 투입하는 지가 아닌 얼만큼 소비자를 잘 이해하고 그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는 지에 달려있다. 초개인화·메가트렌드 시대 미디어 환경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튜브도 계속해서 변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11일 열린 디지털 영상 광고제 '유튜브 웍스 어워드 코리아'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이 같이 말했다.

모바일 보급과 인터넷 사용 확대로 사용자는 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됐다. 일괄적으로 송출되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방식과는 다른 양상이다. 업체들이 디지털 마케팅 수단으로 최근 유튜브·틱톡 등을 주목하는 이유다. 콘텐츠 중간에 삽입되는 광고 영상을 제작하거나 유튜버(유튜브 창작자)에 제품 관련 영상 제작을 요청하는 식으로 광고를 집행한다.

하지만 영상에 삽입되는 광고의 경우 사용자가 의도적으로 지나치기 쉽다. 특정 제품·서비스를 홍보하는 목적에 대한 반감이 있어서다. 게다가 유튜브는 영상 콘텐츠 시작 전 광고를 배치하는데, 이 영향도 크다. 소비자의 체류 시간이 긴 광고를 만드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

이날 간담회에 온라인 방식으로 참석한 광고 대행사 이노레드의 박현우 대표는 "사람들이 광고를 보기 싫어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너무 뻔하게 자사 제품·서비스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형적인 광고는 시청할 가치가 떨어진다고 믿는다"며 "결국 (광고의) 시청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자가 원래 보려 했던 콘텐츠보다 더 매력적인 광고 콘텐츠가 돼야 한다"며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거리, 이야기하고 싶을 만한 거리, 공유할 만한 거리, 더 나아가 열광할 만한 거리를 제공하는 거다. 이제는 경쟁력 높은 (광고)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 대행사인 이노션의 김정아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겸 전무는 "유튜브는 특히나 고객들이 본인이 시청할 콘텐츠에 대해 적극적인 선택권을 갖고 있다"며 "(업체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방식의 광고가 적합할지 등을 더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매해 콘텐츠 시상식을 개최하는 등 더 나은 콘텐츠 제작을 위해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만에 처음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 '유튜브 웍스 어워드'는 작년 콘텐츠 가운데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면서 효율성 높은 영상 작품을 선발해 시상한다. 구글이 마케팅 분석 업체 칸타(Kantar)와 파트너십을 맺어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진행한다. 국내서는 올해로 개최 4회를 맞이했다. 8개 부문 총 33개의 최종 진출작이 선정됐으며 그랑프리·수상작은 이날 오후 시상식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구글코리아 '디익스비션' 전시 공간.[사진=최은정 기자]

올해는 이 행사와 함께 미디어 예술 전시회인 '디익스비션(The Exhibition)'도 열려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디익스비션은 오는 12~15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건물에서 일반인 대상으로 공개된다. 유튜브 영상·로고 등을 활용한 영상 전시부터 멀티 스크린·카메라·설치 조형물로 꾸며진 공간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 사장은 "유튜브 웍스 어워드는 그간 소개됐던 뛰어난 유튜브 광고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이자 자사가 어떻게 광고 생태계를 지원하고 함께 성장해 왔는지를 함께 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라며 "디익스비션 전시를 통해서도 마케터와 제작자 등 국내 창작자들이 크리에이티브(창작) 경계를 확장하며 광고에 대한 영감을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최근 구글과 넷플릭스 등 해외 부가통신사업자(CP·콘텐츠 공급자)가 국내 망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김 사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도 중요하기 때문에 힘 닿는데 까지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말을 아꼈다.
 

구글코리아 디익스비션에 마련된 복합 전시 공간 '딥 커넥션'[사진=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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