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 직접 둘러보는 구현모 KT 대표...현지 병원 설립 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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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10-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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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 대표 포함 KT 핵심 임원들 베트남 방문...원격의료 플랫폼 상용화 초읽기

  • 베트남 세 번째 도시에 병원 설립도 추진, 지방 정부도 긍정적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구현모 KT 대표가 KT그룹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베트남 비대면 원격의료 사업 현장 점검에 직접 나선다. KT가 베트남 현지에서 추진 중인 △원격의료 플랫폼 출시 △헬스케어 사업 법인 설립 △하이퐁시에 제안한 만성질환 관리센터(병원) 구축 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등 KT그룹 핵심 임원과 함께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다. 

KT는 현재 베트남에서 다양한 원격의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규제와 업계 반발로 인해 국내에선 원격의료 기술 개발·실증과 사업화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해외에서 활로를 찾았다. 내수에 기대는 '텔코(통신 기업)'에서 벗어나 '디지코(디지털 기업)'로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들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KT는 베트남 중산층 비중 확대에 힘입어 전문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의약품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베트남을 교두보로,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베트남에선 위생 문제로 인한 감염성 질환 사망률은 줄고 대신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과 같이 생활 습관에 기인한 비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KT는 지난해 베트남 국립암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컴퓨터 비전 기반 의료 AI를 활용한 암 조기진단과 치료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4월 하노이의과대학과 협약을 맺고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원격의료 플랫폼 시범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협약 당시 KT는 베트남에서 원격의료 플랫폼 시범서비스를 연내에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 대표를 포함한 KT그룹 주요 임원들의 베트남 방문에 맞춰 베트남 원격의료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KT의 원격의료 사업이 궤도에 오름에 따라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고훈석 KT 바이오사업P-TF장(상무)은 "연내에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원격의료 사업을 위한 초기 투자금액 규모를 산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아주경제DB]

구 대표의 베트남 방문으로 KT가 베트남 제3의 도시 하이퐁에 추진 중인 '피부 미용 및 만성 질환 검사·관리 센터(병원)' 관련 청사진도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단순히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베트남 현지에 오프라인 병원 설립을 위한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과 KT의 통신·AI·DX(디지털 전환)·B2B(기업 간 거래) 기술을 결합한 첨단 의료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하이퐁시 고위 관계자들과 꾸준히 접촉하며 양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KT는 암 검사·치료를 포함한 의학 관련 지속적인 투자와 DX 기술 이전으로 하이퐁의 원격·대면 의료 인프라를 최신화하고, 베트남의 우수 의료 인력이 한국에서 공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하이퐁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쩐르우꽝 하이퐁시 당 위원회 서기는 "의료 부문의 디지털 전환은 하이퐁시가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보는 문제다. 하이퐁시는 KT의 구체적인 제안에 관심을 가지고 검토할 것이며, 양측 간 협력을 위해 지속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병원 설립에 긍정적인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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