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여론조사] 尹 국정 지지율 3주 만에 반등…北 도발로 보수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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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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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제외한 모든 세대서 부정 평가…20%대 낮은 지지율

  • 尹 미국 순방 중 논란…'대통령 탓' 62%·'언론 탓' 25%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열린 제2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기에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 증가로 보수층이 결집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표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3%로 각각 집계됐다. '어느 쪽도 아님'은 2%, 모름·응답 거절은 6%였다.

긍정 평가는 지난 2주 연속 하락(33%→28%→24%)해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5%포인트 상승(24%→29%)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2주 연속 상승세(59%→61%→65%)를 보이다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6%)과 70대 이상(59%) 등에서 가장 많고,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2%로 가장 많았다.

정치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3%, 중도층 22%, 진보층 10%다. 보수층의 지지율은 지난주 49%에서 53%로 상승했고, 중도층에서는 18%에서 22%로 올랐다. 긍정 평가 이유 1위와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모두 '외교'로 같았다. 다만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 '외교'를 답한 응답은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는 '외교'(12%),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9%), '전 정권 극복'(8%), '전반적으로 잘한다'(6%), '주관·소신','국방·안보'(이상 5%), '공정·정의·원칙'(4%) 등을 이유로 꼽았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1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발언 부주의','소통 미흡'(이상 7%),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6%),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5%), '직무 태도','독단적·일방적'(이상 4%), '인사(人事)'(3%) 등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민주당 32%, 정의당 4%, 무당층(無黨層) 30%, 정의당 4%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 31%에서 2%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36%에서 4%포인트 하락해서 두 정당의 순위가 오차범위 내에서 바뀌었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월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춘천시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 지지자로부터 선물 받은 권투 글러브를 끼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0대 제외한 모든 세대서 부정 평가…20%대 낮은 지지율

같은 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4일~5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29.4%가 긍정 평가를, 68.1%는 부정평가를 내렸다.

응답자의 59.6%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평가를 내렸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응답자는 2.5%다.

연령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이 나왔다. 20대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응답자가 76.7%로 나타났다. 30대는 72.4%, 40대는 74.6%, 50대는 72.4%로 20대부터 50대까지 부정평가가 70%대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도 서울과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20%대 지지율에 그쳤다. 서울에서는 부정 평가를 응답한 응잡자가 64.8%, 경기·인천은 부정 70.6%, 대전·충청·세종 67.8%, 광주·전라 77.7% 였다. 서울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역이 부정평가에서 70%대를 기록했다.

특히 보수의 기반인 영남권의 하락이 도드라졌다. 부산·울산·경남(PK)은 부정 평가가 64.9%, 대구·경북(TK) 역시 부정 61.0%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 관련 질의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미국 순방 중 논란…'대통령 탓' 62%·'언론 탓' 25%

최근 미국 방문 중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부주의한 말실수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응답이 63%로 가장 많았다.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논란을 유발했다'는 25%,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이번 사태가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는 쪽으로 기울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70대 이상,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등은 언론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60대와 보수층 성향, 대구·경북 (TK) 지역 등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 6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이 64%,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이 28%였다.

해당 논란을 매듭짓기 위한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는 응답은 70%, '동의하지 않는다'는 27%로 나타났다.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MBC에 대한 대응을 두고는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59%였다. '논란을 야기하는 거짓보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는 응답은 30%다. 이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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