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채 금리가 예상보다 약한 제조업 데이터 발표에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 넘게 상승했다. 시장은 경제에 나쁜 소식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를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증시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5.38포인트(2.66%) 상승한 2만9490.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81포인트(2.59%) 상승한 3678.4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9.82포인트(2.27%) 뛴 1만815.4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모두 상승했다. 에너지(5.77%), 원자재(3.4%), 산업 (3.0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임의소비재 0.24% △필수소비재 1.74% △에너지 5.77% △금융 2.84% △헬스케어 2.14%  △부동산 1.86% △기술 3.1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98% △유틸리티 2.99% 등을 기록했다.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상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미국 국채 시장이 후퇴하고 있다. 긍정적"이라며 "이는 시장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는 환경을 뜻한다"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열흘 만에 소득세 최고 세율 폐지 계획을 철회한 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6bp 하락한 3.639%를 기록했다. 해당 금리는 지난주 4.109%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가 큰 폭의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엑손 모빌과 쉐브론이 5% 넘게 상승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를 기록하며 전달(52.8)보다 하락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52를 밑돌았지만, 50 이상을 기록해 28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예상을 밑돈 제조업 지표에 경기 악화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심리가 살아났다. 

호건은 "경제 데이터 흐름이 예상보다 나빴다"며 "주식 시장에 좋은 소식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S&P500지수가 9월에 9% 넘게 하락했고 제조업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약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연준이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이퀴티 캐피탈의 시장 분석가인 데이비드 매든은 "거래자들은 경제에 나쁜 소식이 주식 시장에 좋은 소식이란 견해를 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다만,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상승세 냉각의 초기 징후가 있지만 여전히 물가 압력이 너무 높다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긴축이 수요를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시작했지만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물류 문제로 인해 3분기 인도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다소 못 미쳐 예상보다 적은 수의 차량을 판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주가가 8.6% 급락했다. 


월가 금융기관들은 S&P500 연말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크레딧스위스는 기존 예상치 대비 10% 낮춘 3850, 씨티그룹은 4% 낮춘 4000으로 목표치를 제시했다.

OPEC+가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을 고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유가는 배럴당 약 4달러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4.37%(3.72달러) 오른 배럴당 88.86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5.2%(4.14달러) 상승한 배럴당 83.63달러로 마감했다. 

파운드화가 1.38% 급등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면서 달러 인덱스는 0.4% 하락했다.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 하락에 현물 금 가격은 2.37% 오른 온스당 1698.9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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