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영화 원칙은 분명"…완전히 정상화에는 몇 년 정도 걸릴 것"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9월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추진 방안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매각을 추진 중인 HMM의 민영화 원칙은 분명하지만 매각 시기는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8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HMM 매각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별개의 사항"이라며 "HMM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으로, 시황 불확실성, 인수자금 규모, 공공기관이 대규모 지분을 보유 중인 지분구조, 잠재 매수자 탐색 등 여러 요인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HMM 정상화 정도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단순히 선복량만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 몇 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유보금 등이 많아 현금 흐름 자체는 좋다"며 "분명한 것은 외국기업과 사모펀드에는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운업 호황이 끝나가는 만큼 내년이 지나면 HMM 매각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매각은 현금 보유력·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지, 해운 운임만 고려할 것은 아니다"라며 "주가 등을 고려하면 내년이 지나도 팔 수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달 대통령 보고 브리핑에서 "HMM이 흑자가 계속 나는 상황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계속 가져갈 수는 없다"며 처음으로 민영화 방침을 밝혔다. 

HMM은 2010년대 해운시장 불황으로 경영권이 현대그룹에서 산업은행으로 넘어간 뒤 산은이 지분 20.69%, 한국해양진흥공사 19.96%, SM그룹 5.52%, 신용보증기금 5.02%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공공이 보유한 지분은 45.67%지만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지분비율은 74%까지 올라간다.

조 장관은 해운 운임에 대해서는 하방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의 해운 운임은 팬데믹 이후 비정상적으로 급등했던 운임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 글로벌 선복량 증가로 운임이 하방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운임은 여전히 평균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지난 2년간 현금성 자산이 축적된 만큼 우리 선사들이 경영난을 겪을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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