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LED TV 매출액 두자릿 수 점유율

  • 중소형 패널 등 빠르게 OLED 전환중

  • 삼성, LG와 달리 OLED시설 비중 미미

2013년 처음 출시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처음으로 전 세계 TV 비중 10%를 넘어섰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넘어가는 TV 시장의 세대교체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차세대 TV인 OLED에 대한 사업 비중이 미미한 상황에서 LCD TV를 고수하는 사업 구조 탓이다. 향후 LCD에서 OLED로 사업구조를 바꾸는 변혁의 시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상반기 금액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TV 시장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0.5% 포인트 상승한 31.5%로 집계됐다. 세계 1위다. LG전자(17.4%), 중국 TCL(8.7%)과 하이센스(8.2%), 일본 소니(7.4%) 등 경쟁사와의 격차도 상당하다. 수량 기준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21%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선전과 동시에 차세대 TV 시장의 흐름 변화도 눈에 띈다. 올해 2분기 OLED TV가 전체 TV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출액 기준 11.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6.1% 대비 5.6%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펜트업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에 TV 시장 관계자들도 놀랄 만큼 2분기 OLED TV 판매가 급증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LCD TV가 아닌 다른 종류의 TV가 매출액 기준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에 TV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OLED TV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아울러 이들은 글로벌 1위 삼성전자의 향후 전략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현재 주류인 LC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점차 존재감을 늘려가는 OLED에 크게 투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퀀텀닷(QD)-OLED 패널을 채용해 QD-OLED TV를 판매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 같은 물량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확보한 생산능력으로는 QD-OLED TV를 200만대도 만들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TV 출하량이 약 9260만대임을 감안하면 아주 작은 규모다.

이같이 삼성전자가 OLED TV에 미미한 물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직 OLED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OLED가 차세대 TV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을 부정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OLED가 LCD보다 뒤늦게 개발됐으나 상위호환 제품이 아니라 서로 장단점을 가진 경쟁자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에 굳이 잘되는 LCD를 버리고 OLED에 집중할 필요성이 없다는 주장이 많다.

다만 OLED가 올해 2분기 수준으로 계속해서 급성장한다면 삼성전자의 생각이 흔들릴 수 있다. 이 경우 잘나가는 LCD 생산능력을 얼마나 포기하고 OLED에 어느 정도로 집중해야할지 '운용의 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업구조 변화 과정에서 글로벌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흔들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력이 LCD로 굳어진 상황에서 경쟁사인 LG가 집중하는 OLED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반기지 않는 것"이라며 "그러나 중소형 패널 부문에서 LCD가 OLED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처럼 대형 부문에서도 속도가 다소 느리지만 OLED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채용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이 QD-OLED TV 등 전시 제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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