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자단 "대통령실 '어떻게 해줄 수 없냐' 요청...왜곡·짜깁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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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9-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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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비속어 논란' 관련 입장문 발표..."문제 발언 인지 못해, 대통령실 요청으로 확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이른바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가짜 뉴스' 의혹을 제기하고 진상규명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은 "정당한 취재에 대한 왜곡을 멈추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영상기자단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문제가 되는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왜곡과 짜깁기도 없었음을 밝힌다"며 "대통령의 비속어가 담긴 영상을 취재한 방송사 역시 행사 시작 몇 분 전까지도 이곳(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 행사장)에 가게 될 지 모르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비속어 발언'은 영상 기자가 우리 대통령이 퇴장하는 모습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안보실장 등과 함께 퇴장하며 해당 발언을 했기 때문에 담기게 된 것"이라며 "시끄러운 현장이라 당시 이런 발언이 있는 것을 취재한 영상기자들도 처음엔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상기자단은 "오히려 (대통령실) 대외협력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해보자고 했기에 내용을 인지할 수 있었다"며 "영상을 확인한 대외협력실은 이를 보도되지 않게끔 '어떻게 해줄 수 없나'라고 요청했지만, 영상기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상기자단은 "(영상이 보도 가능한) 엠바고 해제 2시간 전 이미 해당 영상은 한국으로 송출되었고, 풀단에 속한 방송사 관계자라면 누구나 영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며 국민의힘이 제기한 더불어민주당과 MBC의 '정언유착' 프레임에도 적극 반박했다.
 
또 "엠바고를 어기고 외부로 영상을 유출한 게 현장 풀(Pool)기자단이라고 타깃삼아 의심하고 비난하는 보도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며 "당시 현장에서는 다른 일정 등으로 바쁜 상황이라 해당 영상을 편집해 공유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영상기자단은 "보도 이후 해당 영상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대통령실의 반응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며 "풀 취재단이 찍은 영상이라고 재차 확인해 주었음에도 이후 브리핑에서도 '짜깁기와 왜곡'이라고 발언해, 해당 영상을 취재한 영상 기자들은 매우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이후 행사장을 떠나면서 참모진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발생했다. 'OOO'을 두고 '바이든'이라는 언론 보도와 '날리면'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이 충돌하고 있다. '이 XX들'에 대한 입장도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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