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유럽에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와 가치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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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2-09-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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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18일, 벨기에-프랑스-독일 순회 공연

  • 현지인 및 교민 2000여명 몰려 환호성 '가득'

벨기에 공연 모습 [사진=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은 25일 주유럽한국문화원과 공동 주최한 한국대중문화 유럽순회공연 ‘리사운드 코리안 팝(RE:SOUND KOREAN POP)이 현지의 큰 반향 속에 9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 9월 12일부터 8박 9일간 벨기에 브뤼셀,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에서 각 1회씩 개최됐으며 현지인과 교민 등 2000여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가수 박학기, 이은미, 박승화(유리상자), 정동하, 알리와 기타리스트 함춘호 등 국내 정상급 가수와 연주자, 스텝 등 총 31명 참여해 현지 스텝과 협업하며 양질의 공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사업은 중앙과 지방부처의 긴밀한 협력 아래 유럽문화권에 한국대중음악의 역사와 가치, 다양성을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2021년 재단이 제작한 경기컬쳐로드 아침이슬 50년 헌정앨범을 기반으로 문체부 산하 3개 주유럽한국문화원(벨기에, 프랑스, 독일)과 각 국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이 적극 협력해 이룬 성과였다.
 
순회공연의 서막은 지난 14일 저녁 8시 벨기에 브뤼셀 ‘라 마들렌(La Madeleine)’ 극장에서 열렸으며 극장 로비는 공연 1시간 전부터 현지인과 교민들로 붐볐고 500여 객석은 금방 동이 났다.

공연은 각 가수별로 김민기의 대표곡 3곡씩을 부르는 1부 헌정공연과 가수별 히트곡과 마지막 아침이슬 합창으로 이어지는 2부로 진행했으며 2시간 넘는 공연 내내 객석의 환호는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이번 공연을 공동주최한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김재환 원장은 “아이돌 위주의 케이팝은 유럽에서 주류 문화가 되었지만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과 그 역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며 “앞으로 중앙과 지방정부가 협력하여 다양한 한국의 문화가 유럽에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공연은 지난 16일 저녁 7시 30분 프랑스 파리 시내 중심부의 고풍스러운 극장인 ‘르 카지노 드 파리(Le Casino de Paris)’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도 700명이 넘는 관객들이 몰려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여실히 보여줬으며 노래가 끝날 때 마다 박수와 환호성이 공연장을 가득 채워 국내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했다.

교민들은 상록수, 내 나라 내 겨레, 아침이슬을 따라 부르며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유럽 순회공연의 대미는 마지막 공연이 열린 독일 베를린 ‘하이마트하펜 노이쾰른(Heimathafen Neukölln)’ 극장이었다.

이날 공연에는 특별 게스트로 독일 그립스 극단 배우 6명이 한국의 가수들과 한 무대에 올라 아침이슬을 합창했다.

이들은 김민기의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원작자인 그립스 극단 창립자이자 극작가 폴커 루드비히가 독일어로 번안한 ‘아침이슬’의 1절을 아카펠라 형식으로 선보였다.

노래 후렴부에서는 가수들과 700여명에 달하는 관객이 하나가 되어 아침이슬을 열창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주홍미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직무대리는 “경기컬쳐로드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한국 대중음악 콘텐츠가 유럽 문화의 중심지에서 큰 관심과 조명을 받는 것을 보고 향후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경기도의 다양한 전통과 지역문화 콘텐츠를 기획·발굴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경기도형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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