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 대출 금리 6.29%…2008년 10월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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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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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미 국채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최근 일주일간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지난주 6.02%에서 6.29%로 급등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연동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3.0~3.25%로 결정한 뒤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오전 9시 43분(한국시간) 기준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198% 상승한 3.710%다.
 
프레디맥의 현재 평균 금리로 30만 달러의 대출을 받을 경우 월 상환액은 1855달러다. 이는 금리가 3.22%였던 1월 상환액인 554달러보다 세 배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금리인상은 연초 이후 거의 두 배나 오른 모기지 금리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며 “높은 차입 비용은 구매를 위축시켜 주택 시장 열풍을 멈출 수 있다”고 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8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가 전달보다 0.4% 줄어든 480만 가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주택 시장이 붕괴했던 2007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다.
 
프레디맥의 경제학자인 샘 카터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택 시장은 계속해서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며 “집값이 하락하고 주택 판매가 줄었다”고 했다.
 
프레디맥의 조사보다 모기지 금리가 더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시장 전문매체 모기지뉴스데일리에 따르면 현재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주 6.3%에서 6.36%로 상승했다.
 
리얼터닷컴의 경제 리서치 매니저인 조지 라티우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생활이 빡빡해진 예비 구매자에게 오늘날 주택 시장은 여전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금리 결정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기적으로 수급이 균형을 이뤄 집값이 합리적인 수준과 속도로 올라 사람들이 다시 집값을 감당할 수 있게 돼야 한다”며 “그런 상황으로 가기 위해 주택 시장이 조정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임대료 상승세가 완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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