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서울 시내의 한 환전소 앞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지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뒤 달러 가치가 20년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22일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20년 만에 최고치인 111.63을 찍은 뒤 오후 2시 36분(한국시간) 기준 111.52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3.0~3.25%로 결정한 뒤 달러 강세에 힘이 붙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및 내년 금리를 4.4%(중앙값), 4.6%로 추정했다. 6월에는 각각 3.4%, 3.7%로 제시했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면 고통은 필연적이라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뒤 유지하는 ‘스톱 앤드 홀드’(stop and hold, 금리 인상 뒤 유지하는 정책)를 시사했다. 또한 연준의 고물가 억제책이 경제 성장 둔화와 실업률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 인덱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로화는 1유로당 0.9810달러에 거래되며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후 2시 50분(한국시간) 현재 유로화는 1유로당 0.9825달러에 거래되며 패리티(1달러=1유로) 아래에 묶여 있다.
 
일본 엔화는 1달러당 144.8엔까지 하락하며 145엔대에 바짝 붙었다. 영국 파운드화는 37년 만에 최저치인 1파운드당 1.1237달러까지 떨어진 뒤 1.1243달러에 거래 중이다.
 
러시아의 동원령도 달러 가치를 밀어 올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침공에 더 많은 병력을 동원하기 위해 예비군 30만 명을 소집했으며, 핵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
 
푸틴 대통령의 위협은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키웠다. 유럽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유로화 매도세가 확산했다.
 
캐나다 은행인 스코티시뱅크의 숀 오스본 최고 환율 전략가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달러화가 유일한 피난처가 됐다고 지적했다. 달러를 대신할 통화가 안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달러화 가치의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달러 약세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