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유튜브 매출 향상의 비결 '써제스트'...AI 스타트업 분투로 국내 도입 더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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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9-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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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스테이지, 노코드 기반 AI 검색추천(써제스트) 'AI팩' 개발

  • LG유플러스, 아모레퍼시픽 시작으로 국내 콘텐츠·커머스·금융·에듀테크 기업 도입 논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이용자들이 OTT와 같은 콘텐츠와 전자 상거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이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와 상품을 찾아주는 AI 검색추천 기술인 '써제스트(search+suggest)'에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에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는 기업이 써제스트 기술을 쉽게 도입할 수 있는 노코드 기반의 AI팩을 개발해 LG유플러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대기업과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이용자는 지난 4월 기준 유튜브를 740억분 시청했다. 이는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서비스로, 2위인 카카오톡(296억분)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통계청이 공개한 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7조31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1조3823억원) 증가했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이러한 콘텐츠·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고객 구매에 영향을 줌으로써 기업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핵심 기능이 검색추천이다.

검색은 온오프라인을 구분하는 핵심 가치로, 정보의 바다인 온라인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 활용된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 첫 화면을 쇼핑 상품 검색 중심으로 개편했고 이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도입하며 상품 검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추천은 AI 기반 추천 기술이 개발된 후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사용되고 있다. 유튜브의 경우 AI 알고리즘 기반 추천 기술을 도입한 후 총시청 시간을 20배 늘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AI가 이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와 상품을 지속해서 추천함으로써 사람들을 플랫폼에 계속 붙잡은 것에 따른 성과다.

기업이 써제스트 기술을 통해 상품 검색에 AI를 적용하면 '오탈자 수정'과 '번역'뿐만 아니라 모호하고 복잡한 검색 키워드에서도 가장 '적합한 검색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일례로 아마존은 써제스트 기술을 활용해 영어 외에 다른 언어에 담긴 감정도 자동 번역하고 적합한 제품을 찾아줌으로써 고객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아마존의 전체 매출의 35%가 써제스트 기반 상품 추천에서 발생할 정도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도 써제스트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는 미국 OTT 만족도 1위를 달성했고, 유튜브는 추천 정확도를 20%가량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에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업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아마존 켄드라, 아마존 퍼스널라이즈 등 써제스트 기술을 기업에 제공하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AI팩 구성도 [사진=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는 국내 기업 요구에 맞춰 클라우드 대신 온프레미스에 설치하는 형태로 써제스트 기술을 제공할 방침이다. 업스테이지의 써제스트 AI팩은 최근 LG유플러스의 서비스에 적용되어 이용자들의 영상 콘텐츠 리뷰에 담긴 감정 키워드를 분석하고 관련 콘텐츠를 추천하는 AI를 개발하는 데 활용됐다. 업스테이지는 이밖에 국내 콘텐츠·커머스·금융·에듀테크 기업과 써제스트 기술 도입과 AI 검색추천 기술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AI팩은 AI 전문가가 아닌 개발자들만 있어도 도입이 가능해 국내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 기존 대형 구축 프로젝트 대신 솔루션 사용료만으로도 AI 도입과 운영이 가능해지는 만큼 타 AI 솔루션 대비 최대 90% 절감된 비용으로 AI와 써제스트 기술 내재화를 꾀할 수 있다.

업스테이지가 자체 개발·업데이트하는 선행학습 모델(Pre-trained model)을 통해 타 AI 모델 대비 25% 정도의 데이터만 있어도 AI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수 있는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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