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잡고 强달러에 대응…영국 등 줄줄이 금리인상 예고, 日은 `나홀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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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9-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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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한 차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앞다퉈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조치이며 국제 외환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달러화 초강세에 대한 대응 성격도 있다.

당장 같은 날 정책금리 결정 회의를 하는 영국 영란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을 필두로 브라질과 대만, 스웨덴 등도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까지 다른 중앙은행들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일본은행은 이번에도 마이너스 정책 금리와 완화적 통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각국 중앙은행의 시중 유동성 공급은 역사적 수준의 인플레이션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와 중앙은행들의 고심을 키웠고 이에 연준을 중심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의 핸들을 `완화’에서 `긴축’ 쪽으로 돌렸다.

연준은 22일 새벽(한국시간)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100bp, 즉 1%포인트를 한꺼번에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연준 결정을 전후해 영란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도 금리 인상 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금리 결정 회의를 일주일 늦춰 개최하는 영란은행은 현재 1.7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가 뚜렷하고 영국 내 인플레이션이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내면서 이에 대응해 더 큰 폭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위스중앙은행도 이날 2회 연속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데, 그렇게 되면 스위스 기준금리는 8년 만에 마이너스를 벗어날 전망이다. 현재 스위스 기준금리는 -0.25%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이 0.75%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호주도 4회 연속 0.5%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 밖에도 스웨덴(0.75%, 이하 현재 기준금리), 브라질(13.75%), 인도네시아(3.75%), 남아프리카공화국(5.50%), 필리핀(3.75%), 대만(1.5%) 등이 줄줄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과 일본은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이다. 특히 일본은행은 경기 부양 등을 이유로 단기 기준으로 -0.1%인 정책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재와 마찬가지로 통화완화 기조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다른 중앙은행들과 차별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연준과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양국 기준금리 차이는 3%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지게 된다. 달러·엔 환율이 145엔 수준까지 오르는 등 엔화 약세가 가파른 데 대해 일본은행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다.

중국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하는데 최근 위안화 약세에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한국은행은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혹은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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