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전임 시장으로 사태발생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해

  • 속초, 지금까지 다섯 차례 115일 동안이나 단수조치

이병선 속초시장 모습 [사진=속초시]

현 이병선 속초시장은 전전 시장이다. 민선 6기 시장을 지내고 2018년 선거에서 김철수 전 시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후 4년간 절치부심 끝에 민선 8기 속초시장 자리를 다시 꿰찼다. 소속당으로 치면 전임자는 더불어민주당이고 현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정당으로만 보면 각각 일승일패인 셈이다.

하지만 13일 발생한 역대급 속초 단수 사태를 보면 전·현 시장 모두 완패다.

실제 이 시장의 재임 말년인 2018년 2월에도 속초에선 시민들을 고통 속으로 몬 식수난이 발생했다. 당시 가뭄이 100일 가까이 지속했고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속초시 주 취수원인 학사평 취수량이 급격히 저하됐다. 그러자 속초시는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제한급수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가중됐음은 물론이다.

사정이 이러했는데도 당시 이 시장은 시민들의 고통 감내를 요구하며 겨울 가뭄만 강조하는 등 절수만을 외쳤다.

이 시장이 식수난에 대한 이런 미봉책으로 일관하자 속초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졌다. 속초시가 가뭄 때면 어김없이 식수난을 겪었던 국내 대표적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책은커녕 방지책 하나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속초시는 제한급수가 일상화된 지역으로 유명하다. 2000년대 들어서 2001년 6월 7일, 2006년 2월과 4월까지 56일, 2011년 1월과 2월 15일, 2015년 6월 9일, 2018년 2월과 3월 28일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115일 동안이나 물을 마음대로 쓰지 못했다. 대부분 이 시장 재임 시절과 겹친다.

그리고 이번 역대급 단수 사태는 이미 예견됐던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노후화하고 구멍이 나 수돗물이 줄줄 새는 속초시 상수도관도 원인이지만 그보다 더 큰 원인은 첫째로 이병선 시장 시절 난개발을 꼽는다. 

그동안 속초에 마구잡이로 들어선 아파트·오피스텔·호텔 등으로 인해 속초취수원 물의 씨가 말랐다는 것이 시민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그 중심엔 “물 용량을 제대로 계산하지 않고 각종 인허가를 내준 민선 6기 이 시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시민들의 이런 주장이 모두 맞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속초시가 혈세를 투입 추진한 노후관 교체와 상수도 현대화 사업 등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런 불상사가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민선 8기 이 시장은 이번 사태발생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무튼 역대급 식수난이 발생하자 이 시장은 현장을 점검하며 ‘신속복구’ ‘불편해소’ ‘재발방지’를 외치고 있으나 ‘미봉(彌縫)정책가’가 아닌 ‘준비된 시장’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은 쉽지 않을 듯싶다.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수돗물 관리대책을 세워 더 이상의 시민들 불편이 없도록 하는 위민정책이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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