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4일 "역대급이라 할 만큼 강력한 태풍 북상에 대비해 과하다 싶을 만큼의 선제적인 조치와 철저한 대응으로 국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주재한 관계 기관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유역(지방)환경청과 홍수통제소,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국립공원공단 등 홍수대응 관계 기관이 영상으로 참여해 힌남노 현황과 기관별 대응 태세 등을 점검했다.
환경부는 전국하천 75개 주요 지점 수위를 예측해 범람 위험이 있으면 '홍수특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제방유실과 같은 긴급 상황은 인근 주민들과 공유하고, 장비·자재·인력 등도 신속하게 공급한다.
국립공원은 이날 오후 5시부터 힌남노 영향권에 있는 전국 20개 국립공원 통행을 통제한다. 탐방로 505곳과 야영장 42곳, 대피소 17곳이 대상이다. 단 북한산은 제외다.
환경부와 관계 기관은 상하수도와 폐기물, 화학시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 등 분야별 피해 방지와 긴급 복구를 위해 위기단계별 비상근무에도 들어간다. 태풍이 지나간 뒤엔 수해 폐기물과 댐·하천에 흘러들어오는 부유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처리한다.
환경부는 관계자는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홍수대책상황실을 운영해 기관별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관계 부처·지방자치단체 등과 유기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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