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도 뛰어든 NFT 마케팅"...MZ세대와 접점 넓히고 소통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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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8-3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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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유플러스, NFT 시장 신뢰 확보 위한 단계별 시장 진입 전략

  • 자사 캐릭터 활용한 NFT 마케팅으로 MZ세대와 적극적 소통

LG유플러스 무너 NFT 대표 이미지[사진=LG유플러스]

국내 주요 IT 업계가 MZ세대와 소통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NFT(대체불가능토큰)을 채택하고 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Emergen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NFT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한화 약 65조원에서 2030년까지 약 169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해당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10.7%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더불어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과는 달리, NFT 시장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IT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은 MZ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브랜드 캐릭터와 IP(지식재산)를 NFT와 연계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MZ세대는 특히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개성 있는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들이 NFT에 눈을 돌리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좋아하는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을 사듯, 한정 수량으로 발행되는 NFT를 구매하고 특별함을 부여하는 데 가치를 느끼는 것.

누구나 사진, 그림, 영상 등 디지털화된 모든 것을 '민팅(NFT 발행)'할 수 있다는 점과 전 세계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디지털 자산을 가질 수 있다는 희소성이 MZ세대가 NFT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MZ세대가 공감한 '무너' 스토리...LG유플러스, 캐릭터 팬덤 구축하고 NFT 발행

LG유플러스는 '질풍노도 무너 사원'을 모티브로 요일별 직장인의 감정을 표현한 제너레이티브 아트(Generative Art)를 제작해, 올해 5월 무너 NFT를 1차 발행했다. 1차 발행분은 2초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앞서 '무너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도 9분만에 무너 NFT 50개가 판매 마감된 바 있다.

무너는 LG유플러스 홀맨크루의 주인공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사회초년생 콘셉트의 캐릭터다.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은 하면서 꿈을 키워 나가는 특징을 가진 해당 캐릭터를 통해 MZ세대에 응원과 힐링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NFT 판매 수익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는 브랜드가 가진 선한 영향력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팬의 관심과 지지에 답하기 위한 결정이다.

최근 NFT 업계에서 보유자 혜택에 대한 약속을 어기는 '러그풀'이 종종 발생하며, 암호화폐 가치가 급락하면서 NFT 시장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와 달리 LG유플러스는 무너 NFT 발행 일정, 혜택, 이벤트 내용 등을 모두 공개하고 로드맵을 이행하면서 신뢰도와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합리적인 민팅 가격과 이에 상응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NFT 커뮤니티 내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캐릭터 경험을 전달하며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다.

오는 9월 5일에는 '클레이튼' 기반의 2차 무너 NFT 민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팅 후에는 NFT 보유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해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고객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무너 커뮤니티는 19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릭터를 통한 LG유플러스 브랜드 경험을 개선하며 팬덤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캐릭터를 활용한 '세계관' 마케팅을 통해 NFT 발행 등 통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문화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팬덤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복합 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매달 새로운 전시와 문화 공연을 운영하고, 캐릭터 IP를 활용한 디지털 굿즈를 제공하는 등 옴니채널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도 일례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는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무너' 캐릭터를 활용해 이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특히 NFT는 보유자의 참여 비중이 큰 마케팅 아이템인 만큼 무너 NFT와 커뮤니티를 MZ세대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하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라운드X,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웹툰·웹소설 IP 활용한 NFT 발행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IP를 NFT로 발행하는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 1월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한정판 디지털 작품 유통 서비스 '클립 드롭스'를 통해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마지막화 명장면을 100개 한정 NFT로 판매했다. 또 웹툰·웹소설 '빈껍데기 공작부인'의 명장면을 담은 NFT도 발행한 바 있다.

웹툰 콘텐츠는 주요 소비층이 MZ세대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드라마, 웹툰, 게임 등의 다양한 원천 IP는 소위 '덕질' 친밀도를 높이는 '잘 팔리는 스토리'를 담고 있어 NFT 사업으로의 확장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와의 협업 성과를 기반으로 연내 카카오프렌즈 IP 기반의 NFT도 선보일 예정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 자체 IP 활용해 오프라인서 NFT 프로젝트 홍보 전개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지난 2월 자체 제작 IP인 '메타 토이 드래곤즈'를 이용한 프로필 사진형 NFT를 발행했다. 해당 NFT는 발행 수량 9999개가 발행과 동시에 매진되며 인기를 모았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메타 토이 드래곤즈를 필두로 NFT 비즈니스 본격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존 NFT 보유자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 또한 계속하고 있다. 지난 6월 개최된 '워터밤 서울 2022', 7월 열린 'S20 코리아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에서 메타 토이 드래곤즈 IP로 꾸민 초대형 부스도 운영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MZ세대가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것에 반응한다는 점을 주목해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메타 토이 드래곤즈를 자연스럽게 만나고 즐기며 NFT 문화와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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